120명 정원에 6개 학급으로 운영

내년 3월 서울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공립 대안학교가 개교한다.

사회통합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제 다솜학교’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제 다솜학교는 다문화 가정의 탈학교 자녀를 위한 첫 공립형 대안학교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다문화 가정의 취학 연령 자녀는 총 4만 2676명이다. 이 중 6명 중 1명 꼴(17.2%)인 7360명이 외모와 의사소통 문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가정 형편 등의 이유로 학교에 입학하지 않거나 중도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다솜학교는 이들이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교육을 할 것”이라며 “ 대안학교지만 졸업하면 고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기술사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설립 예산은 교과부가 지원하고 시교육청이 서울 흥인동 성동공고의 일부 시설을 활용해 2012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120명 정원으로 학년별 2학급씩 6개 학급이 운영되며 서울시에서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후 어느 정도 학교가 안착되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아현산업정보학교로 확대·이전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서울 외에 경기도와 전국단위로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추진기획단을 지속·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단위 학교 설립 대상지로는 지난 2월에 폐교된 충북 제천의 폴리텍대학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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