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5개 전문대학 참가...의료·보건계열 등 특정학과 몰려

‘2011 전국 전문대학 입시홍보 박람회’(이하 입시박람회)가 27일 코엑스 A4홀에서 막을 올렸다.

명지전문대학, 한양여자대학, 경인여자대학 등 전국 55개 전문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입시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박람회를 주최한 진학사는 지난해 보다 수도권 전문대학들의 참여가 높아져 자연스레 참가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행사장에는 수도권 대학과 특정학과에 대한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대학의 부스에는 학생들이 긴 줄로 늘어서 상담을 기다리는 반면, 지방 전문대학들은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지방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들은 현장 접수 시 원서료를 받지 않는 등 학생을 모으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학생들의 관심이 적다”며 “수도권에만 쏠리는 관심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어려운 취업난을 대변하듯 학생들의 선호 학과는 단연 간호·보건 계열과 유아교육과 등이 높았다. 오전 내 상담을 진행했던 여주대학 박성준 직원은 “학생 중 70%가 간호나 물리치료과 등에 관심있는 학생이었다”며 “다른 대학에 상담하러 온 학생들도 간호나 보건계열에 지원하고 싶은 학생이 대부분 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구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이우리(용화여자고3)씨 역시 “취업에 대한 걱정 때문에 유아교육과를 지원하게 됐다”며 “보건·의료 계열과 유아교육과 등은 전문대학을 나와도 4년제 대학과 같은 자격증을 딸 수 있고,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높아서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지나치게 행사장이 협소했고, 휴식공간도 부족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1만 명이 넘게 다녀가는 행사장임에도 쉴 수 있는 의자가 30여개에 불과했으며, 대학 부스 사이의 통로도 좁아서 주요 전문대학이 몰려있는 통로는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붐볐다.

최예진(분당고 3)씨는 “대학들이 공개하지 않는 커트라인을 가져와 참가자들의 점수와 직접 대조해 주는 등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쉴 공간도 없고, 대학 부스도 좁아서 상담하는데 30~40분씩 걸리는 것은 다음 박람회에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입시박람회에서는 △대학, 학과에 대한 정보제공 △전문대학 입시 배치표 제공 △ 국가 장학금 혜택 및 학자금 대출 상담 △현장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27~3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사진 : 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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