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단풍과 청명한 하늘, 낭만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이 가을도 취업을 앞 둔 졸업반 학생들이나 취업 재수생에겐 옷깃을 여미는 추운 시즌일 수밖에 없다. 취업도 계획적인 전략과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이사를 만나 4/4분기 취업시장과 맞춤형 취업 성공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올 4/4분기 취업시장 전망은. “채용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어느 정도 늘었다. 주로 대기업과 전기·전자, 반도체 같은 이공계와 일부 금융권, 증권사들이 증가한 추세인데 이공계, 대기업 지원자 외에는 취업 인원 증가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여전히 일반 취업 준비생에겐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 ◆ 각 분야별 취업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나.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하고 면접 시에 그런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금융권은 관련 자격증이 필수적이고 예전에 기업이 차분하고 꼼꼼한 면을 중시했다면 지금은 마케팅적 사고를 가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지원자를 높이 산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시하는 면이 있다면 팀워크를 살리고 조직문화에 융화될 수 있는 진취적인 인재를 원한다는 것이고 취업준비자는 그런 면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은. “우선 글자 매수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어떤 면을 기술했을 때 그 성과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 가령 ‘1남 1녀의 장녀로 태어났다’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장녀로 태어나 책임감을 배우고 형제간의 경쟁을 통해 승부의식도 가질 수 있었다’식의 문장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왜 이 기업을 지원했는지 동기가 명확해야 하고 그 기업에서 뭘 원하는지를 확실히 파악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은 글쓰기라 할 수 있다.” ◆ 면접 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점이라면. “면접관과 감정을 교류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자신 있게 말하되 사실적인 기술을 해야 한다. 또 ‘~같습니다’란 말은 ‘모른다’란 말보다 더 감점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면접 중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 예를 들어 다른 지원자가 질문에 당황할 때 대신 답해 주는 경우도 팀워크를 살릴 수 있는 인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 취업 준비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원자들의 서류점수는 거의 비슷해졌고 이젠 면접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게 됐다고 보면 된다. 자기가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거기에 지원한 확실한 동기와 그 기업에 필요한 인재라는 점을 각인시켜야 한다. 취업 이후엔 정말 어려운 경쟁을 하게 된다는 걸 알고 자기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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