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순위, 대학평가 잣대로 작용

한해를 수확하는 가을을 맞아 대학가에도 취업행사가 한창이다. 최근 각 대학별 취업률 순위가 대학 평가의 잣대로 작용되면서 대학마다 마음이 더 바빠진 것. 이에 각 대학들은 다양한 취업행사를 준비하거나 특강을 열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취업 총력전을 펴고 있다. 고려대(총장 어윤대)는 지난 2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연이어 기업 채용설명회를 개최,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건국대(총장 정길생)는 11월 5일 국내 유명기업에 취업한 졸업선배들을 초청, 취업경험담, 취업준비 요령 등을 설명하고 ‘벤처창업 및 경영강좌’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창업과 관련, 대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벤처 창업 발판을 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이다. 경희대(총장 김병묵)는 지난 29일, 기업체 인사 담당자를 초청해 입사지원서 및 면접 클리닉을 실시하고 ‘면접스피치 특강’을 통해 최근의 면접 동향과 유형을 익히게 한 뒤 자기 스피치 문안작성 요령과 스피치 연습을 통한 효과적인 면접 요령을 익히게 했다. 동덕여대(총장 손봉호)는 온라인취업사이트 잡이스, 해외취업사이트 커리어로그와 손잡고 오는 11월 2일, 해외취업 및 커리어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이다. 배제대(총장 정순훈)는 학과별 릴레이 취업특강을 마련했다. 10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35개 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릴레이 특강은 해당학과의 전공과 특성에 맞는 외부 전문가 및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맞춤별 지도’를 펼친다. 또 성균관대(총장 서정돈)는 10월 26일 수원캠퍼스에서 40여개의 중·소기업과 60여개의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현장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취업서비스 외에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채용전문가의 특강 및 모의면접, 이미지 메이킹 클리닉, 이력서 사진촬영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상지대(총장 김성훈) 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간 민주관 강당에서 ‘2005년 상지 잡 페스티벌’행사를 열어 취업강좌, ‘끼’개발 프로그램, 기업채용 설명회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전취업지침서’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셋째 날에 예정된 ‘입사전형 경진대회’에서는 입사서류와 면접에 대해 사전에 체크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만큼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명대(총장 서명덕)는 4학년 졸업예정자와 미취업 졸업자를 대상으로 11월 7일부터 19일까지 ‘2005년 가을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11월 7일 입소식을 시작으로 하반기 채용동향, 자기연출법과 개별코디, 자기 PR 실습, 실전모의 면접 등을 배우게 된다. 이밖에 11월 중에 ‘시사토론대회’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경시대회’ 등도 열 계획이다. 연세대(총장 정창영)는 지난 31일에 ‘주요 공기업 취업 특강’과 11월 10일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이런 인재를 원한다’는 제목으로 외부 전문가 및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인제대(총장 성창모)도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대학 내 인적자원개발처와 각 학과가 연계해 대규모 취업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재학생 전체가 참여해 취업역량 업그레이드, 인제 취업 콘테스트, 우수 중소기업 설명회 등의 분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대(총장 두재균)는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지방노동사무소, 전북지방중소기업청과 협력하여 채용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12월 2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개최될 이번 채용박람회는 참여업체의 신청을 받아 온라인상에 홍보한 후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를 사전 제출하고 온라인으로 면담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당일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실시하고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대(총장 양현수)는 오는 11월 9일과 11일, 17일 등 3일에 걸쳐 전략적 이력서 작성방법과 면접요령, 자기분석을 위한 인·적성검사 분석 등의 특강을 실시하고 30일에는 ‘주도적이 되라’는 주제로 자기 커리어 개발 특강을 마련했다. 한양대(총장 김종량)는 10월 13일부터 한국 산업기술진흥협회와 공동으로 대학 체육관에서 ‘2005년 맞춤형 인재추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참가기업으로부터 원하는 인력의 정보를 미리 받은 후 그 조건에 맞는 인재를 찾아 박람회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명식 동덕여대 경력개발센터 팀장은 “이제 취업은 학생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대학의 평가를 좌우하는 문제로 바뀌고 있다”며 “학생과 대학을 위해서도 취업 행사와 특강은 더 활성화되고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