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서 박사학위 받은 중국 요녕공업대 왕암송 교수

“자동차 선진국인 한국의 자동차 기술을 중국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울산대 기계자동차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6일 모국으로 돌아가는 중국 요녕 공업대학 자동차교통공학부 왕암송 교수는 학위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요녕공업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부교수로 재직해왔던 왕 교수는 지난 2002년 3월 울산대 기계자동차공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이장명 교수(음향공학)의 지도로 ‘자동차 소음 저감’을 연구해 3년 9개월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왕 교수를 지도한 이장명 교수는 “처음엔 영어강의에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했지만, 하루 5시간 정도만 자는 노력으로 열심히 공부해 국제학술지에도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자동차 분야는 노동력은 있지, 기술 수준은 많이 떨어집니다. 소음을 측정하는 무향실 등 우수한 실험실습 여건을 갖춘 울산대에서의 연구와 현대자동차 등과의 산학협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한국의 기술을 중국에 가서 잘 가르쳐 중국 산업화에 작지만 도움이 될 각오입니다.” 박사학위를 받은 왕 교수는 내년 학기부터 요녕공업대 정교수로 근무하게 된다. 4년 가까운 한국생활을 통해 김치를 좋아하게 된 중국인이라는 왕 교수는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이 생활화된 ‘코리안 타임’은 좋은 습성이 아니라고 넌지시 지적했다. 현재 울산대에는 현재 중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 59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내년에는 2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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