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공격적 행보’ 양정호 실장 성대 교수로 복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이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교육학)에서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응용화학공학부 교수)으로 교체됐다.

1일 대교협에 따르면 지난 31일자로 양정호 실장이 물러나고, 1일자로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이 새로 입학전형지원실장을 맡게 됐다. 임기는 오는 2012년 1월까지 1년간이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성균관대로 복귀하는 양 전 실장은 지난 2009년 8월 말 대교협으로 파견된 직후 대입과 관련해 공격적 행보를 보여왔다.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된 연구에 참여했고, 이명박 정부의 교육 공약을 수립하는 데도 역할을 맡았던 양 교수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대교협 입학전형실장을 맡아 대입과 관련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대입 상담을 확대하고, 대교협이 주관한 대입설명회가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대교협의 대입 관련 업무를 확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대입 예상합격선 공개 논란 △대학 전형자료 활용 입시학원에 저작권 행사 △고교 수능자료 입시학원 유출 금지 등 잇따라 논란을 일으킬 만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너무 공격적인 행보가 아니냐’란 평가를 받았다. 대교협이 대입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무리수를 둔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성근 신임 입학전형지원실장 ▶
양 전 실장이 지난 31일을 마지막으로 대교협을 떠나면서, 향후 대교협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입에 대한 공격적 행보가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성근 신임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사교육 부담을 줄여주고, 공교육을 활성화하는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세부 사항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임 양 실장 때의 대입관련 행보를 유지하면서도 강도는 다소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오 실장은 향후 “정확한 대입상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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