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민주화와 발전을 위한 계기

세종대는 지난 20일 오전에 열린 이사회를 통해 교수협의회에 참여한 이유로 91년 해직된 홍근철 교수(경제무역)와 96년 재임용에 탈락됐던 임은순 교수(호텔관광경영), 97년 해직된 손태환 교수(경제무역)를 2006년 1학기에 복직시키기로 최종 의결했다. 김호진 이사장은 “다소 억울하게 해직이 됐던 홍근철, 임은순, 손태환 교수가 복직이 된 것은 세종대가 경쟁력 있는 민주대학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복직교수들은 그동안 가졌을 학생들에 대한 미안함을 질 높은 강의로 갚아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9년 만에 복직이 결정된 손태환 교수는 “다시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돼 무척 설렌다”며 “학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학교의 현재 시급한 안건은 총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며 “2월 졸업시즌까진 총장 선출이 반드시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임은순 교수도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학교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학생들이 많이 의기소침해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학생들이 세종대를 자랑스러워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칠 계획이다”고 복직의 기쁨을 얘기했다. 세종대 총학생회장 조덕현군(항공우주공학·4)은 이번 복직에 대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이 학교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진정한 세종대의 민주화를 위해선 학원비리로 물러난 주명건 전 이사장과 함께 일했던 현 박현근 이사와 임창무 이사 퇴진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군은 “새 총학이 들어서도 이 문제를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의 의결로 복직된 홍근철, 임은순, 손태환 교수는 교수협의회에 가입, 활동했다는 이유로 91년, 96년, 97년 재임용에서 탈락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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