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데이터 확보” 65%이상 논술 안봐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에서 수시 특기자전형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만 논술고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렇지만 다른 모집단위에서도 논술을 폐지하겠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석달만에 수시모집 논술고사 폐지가 결정됐다.
서울대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논술고사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수시 직후부터 정시까지 충분한 시간이 없는 점도 고려 요소로 작용했다.
백 입학본부장은 “수시에서 치르는 논술고사가 면접 및 구술과 큰 차별성이 없어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학생과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다른 모집단위에서도 수시에서 논술을 폐지키로 했고, 가급적 빨리 폐지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올해부터 폐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백 입학본부장은 이에 대해 “수시에서 정시까지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입시를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해 논술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백 입학본부장은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논술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면서 정시모집에서는 그대로 논술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매월 입시설명회를 서울대 내에서 열 계획도 함께 밝혔다.
김기중
gizoong@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