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생각] “지식은 주고 받으면 풍성해진다.”
[사람과 생각] “지식은 주고 받으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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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설계한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

“‘하울’은 지식생태학습의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소셜미디어가 교수학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데요, 이에 맞춰 배우고 가르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하울은 이런 방식을 적용한 사이트입니다. 앞으로 풍성한 지식생태학습의 나무로 자라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양대 교수학습센터가 하버드·MIT·스탠포드·프린스톤·예일·UCLA 등 세계 유명 대학의 명강의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ED 강의 등을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쉽게 감상·공유할 수 있는 공개강의 사이트 ‘하울(HOWL, Hanyang Open World for Learning)’을 지난 10일 개설했다. 기존 동영상 강의 사이트가 일방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했다면, 하울은 누구나 콘텐츠를 올리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다른 점이다.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접속해 댓글을 작성할 수 있으며, 콘텐츠에 붙은 ‘쉐어(share)’ 버튼을 통해 개인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 사이트를 설계한 이는 ‘지식생태학자(Knowledge Ecologist, Kecologist)’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다. 하울은 “지식은 일정 시점에 어딘가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적 흐름”이라는 유 교수의 생각이 반영된 작품이다. 지식생태학은 바로 이 동적 흐름에 주목, 지식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생태학적 기제 또는 생태계 조성 방안에 관심을 갖는다. 지식을 서로 주고 받으면 다양해지고 풍성해지는데, 하울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아이가 냉장고 문을 여는 이유는 먹을 게 있기 때문입니다. 문을 열었는데 일주일째 비슷한 것들이 있다면 잘 열지 않겠죠. 하울이라는 문을 열었을 때 새로운 게 있으면 자주 오지 않겠습니까. 사람마다 좋은 콘텐츠에 대한 생각이 다르겠지만, 본인에게 유의미하고 재미가 있다면 다른 이에게도 비슷할 수 있습니다. 하울 안에 많은 콘텐츠가 신선하게 업데이트 되느냐가 향후 성공을 결정지을 겁니다.”

지식생태학자라는 설명 외에 유 교수에게는 ‘용접공 출신 교수’ ‘최고경영자들의 멘토’ ‘수퍼트위터 교수’ 등이 따라 붙는다. ‘용접공 출신 교수’는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전력에 고졸 사원으로 일하다가 교수가 됐기 때문이며, ‘최고경영자들의 멘토’는 자기계발서 등 지금까지 집필한 책이 무려 60여권에 달해 여기저기서 특강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붙었다. 특히, ‘수퍼트위터 교수’는 팔로워 숫자만 무려 1만 8700여명에 달하며, 국내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 붙은 별명이다.

“제가 트위터를 시작한 게 작년 6월인데요, 팔로워가 늘어난 이유는 우선 메시지에 파워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눔’을 실천했기 때문이라 보고 있어요. 정보든 지식이든, 유익한 정보를 주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딱딱한 글보다는 유머러스하고 감성적인 글에 반응이 폭발하더군요.”

강연을 다니고 책을 집필하느라 워낙에 바쁘지만, 트위터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활동이 책 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

“어떤 이들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굉장히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궁금한 게 있어서 글을 올리면 2~3분 만에 즉각적인 답이 올라오고 생각지도 못했던 답들도 올라옵니다. 얼마 전에 ‘세상에는 좋은 ‘글’이 두 개 있다. ‘싱글’과 ‘벙글’이다’라는 글을 올렸더니 ‘와글와글도 있다’ ‘우글우글도 있다’는 댓글이 달렸고, ‘가장 무서운 것은 ‘구글(google)’이다’ ‘제일 멋있는 것은 ‘한글’이다’라는 글들도 올라오더군요. 이런 것들을 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요. 트위터는 집단 지성의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책 집필에 더 없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유 교수는 ‘곡선’을 주제로 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모두 곡선에서 나오며, 곡선의 여정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은 궤적이 성취감을 더욱 크게 해준다는 게 주제다. 이와 함께 맥가이버형 인재를 뜻하는 ‘브리꼴레르형 인재’를 주제로 한 책도 계획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와 관련한 여러 일들을 벌여볼 생각이다.

“브리꼴레르형 인재는 인류학자인 레비 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맥가이버형 인간이란 뜻으로, 다재다능한 인간을 뜻하죠. 인터넷에 ‘브리꼴레르 유니버시티’도 만들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커리큘럼도 개발하고 싶습니다. 지식생태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재상이 바로 이런 모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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