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울산대 자동차선박대학원 함께 졸업

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같은 대학원을 나란히 1, 2, 3등으로 졸업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17일,울산대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을 졸업하는 현대중공업 조선 구조설계부 박성구·류홍렬·이훈곤씨. 이들은 현대중공업에서 선박의 기본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동료 사이로, 지난 2004년 신설된 울산대 대학원에 함께 입학해 주경야독한 결과, 이 대학원의 첫 졸업식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수석 졸업을 하게 된 박성구 씨는 4학기 동안 전 과목 A+를 기록했고, 류홍렬 씨와 이훈곤 씨도 각각 1, 2개 과목만 A를 받았을 뿐 전 과목에서 A+의 성적을 받았다. 3명 모두 4학기를 전액 장학생으로 다녔다. 이들은 야간 수업 외에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주말에도 10시간 이상씩 함께 학습과 연구에 몰두했으며, 논문 작성을 위해서는 밤을 새가며 설계도면과 씨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구씨는 “대학원에서 얻은 지식을 업무에 연관시켜 첨단 선형 개발에 힘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고, “그간 다섯 살 된 딸아이와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앞으로는 가정에도 더욱 충실할 예정”이라고 웃으며 했다. 대학교 졸업 10여년 만에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학업을 마친 류홍렬 씨는 “선박 설계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자기계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으며, '체선각구조의 최종 종강도 평가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받게 된 이훈곤 씨는 “논문을 실제 선박 건조에 활용,조선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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