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과오 남겼지만 업적까지 부인해선 안돼”

이기수 고려대 총장<사진>이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총장은 강영훈 전 국무총리에 이어 제9대 회장으로 2년간의 임기 동안 사업회를 이끌게 됐다.

이 총장은 2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사업회 이사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이승만 박사의 말씀대로 단합된 마음, 창의적 발상으로 지혜를 모아 사명을 성취해나가야 한다. 우리의 역사 인식을 변화시키고 역사적 자부심을 되찾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이 총장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의 공과를 올바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펴왔다. 이승만 대통령이 3.15 부정선거란 과오를 남겼지만 그 때문에 그가 쌓은 업적까지 부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려대 측은 “이 대통령의 하야에 직접적 원인이 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4.18 의거를 고려대생들이 주도했다”며 “이 대통령이 물러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고려대 총장이 그의 업적을 올바로 평가하고 기념하는 역할을 맡은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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