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 분야 저명학술지 ‘The Journal of Neuroscience' 2월호 게재
정 박사의 논문이 실린 학술지 ‘The Journal of Neuroscience’는 미국 신경과학학회(SFN: Society for Neuroscience)의 공식잡지다. 국내연구진이 주저자로 발표되는 논문이 연간 수편에 불과할 정도로 수준 높은 잡지이다. 정준양 박사의 논문은 2월호에 발표된다.
정 박사의 논문 제목은 ‘미엘린 분절형성에서 액틴중합의 기능’(Actin polymerization is essential for myelin fragmentation during Wallerian degeneration)’으로, 신경 손상 후 미엘린 분절화의 기전을 세포 및 개체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신경이 손상되면 손상부위 원위부의 신경은 월러변성(Wallerian degeneration)에 의해 축삭과 미엘린의 파괴가 진행되는데, 미엘린의 파괴는 미엘린이 작은 단편으로 분절화하면서 시작된다. 이번 연구에서 정 박사는 말초신경 손상 후 단백질의 일종인 ‘RacGTPase’에 의존해 슈반세포에서 액틴중합이 일어나 미엘린이 분절화함을 증명했다.
이번 결과가 신경 손상 후 신경변성과 재생 및 퇴행성 신경변성연구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관련 학회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08년 동아대 의대 의학과를 졸업한 정 박사는 생리학교실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박사 졸업논문을 이 학술지에 발표했다. 정 박사의 이번 연구는 동아대 의대 서덕준·박환태 교수의 지도하에 진행됐다. 의대 미토콘드리아 허브 제어센터(소장 유영현 의학과 교수)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정 박사는 졸업 후 일본 나고야 의과대학 신경재생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척수 신경손상 후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수준에서의 변화를 연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발전된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