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진화관 이기봉·김응권 국장 ‘맞트레이드’


▲교과부 조직개편 이후 대학지원실 조직도.(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대학 관련 업무를 맡은 새 얼굴에 대학가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인사이동으로 새 업무를 맡게 된 실·국·과장들은 업무파악이 한창이다.

■대학업무 통합 대학지원실에 ‘관심’=대학가의 관심은 대학지원실로 모아진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대학 관련 업무가 제2차관 산하 대학지원실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대학지원실장은 변창률 전 학술연구정책실장이 맡았다. 변 실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변창률 대학지원실장
1999년 교육부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2001) △교육부 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2006)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2008) △교과부 정책조정기획관(2009)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2010) △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장(2011)을 역임한 뒤 지난 2월 25일부터 대학지원실장을 맡게 됐다.

변 실장은 대학에 대한 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학 구조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 대학 관련 업무가 2차관 산하 대학지원실로 통합됐기 때문에 대학 지원과 구조조정에 일관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대학이 같은 해 부실대학에도 선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공업대·서라벌대 등은 교과부로부터 각각 35억원·36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지난해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변 실장은 이에 대해 “대학 지원·구조조정 업무가 대학지원실로 통합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부실대학에 재정지원을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선진화관은 김응권 전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이 맡는다. 전임 이기봉 교육선진화정책관이 주미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맞트레이드 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김응권 대학선진화관▶

김응권 대학선진화관은 청주고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8회로 총무처 수습사무관을 거쳐 충북교육청에서 4년간(1986~1990) 근무했다. 이어 교육부 조사통계과장(1997)을 거쳐 대학행정지원과장(2001)·국제교육협력담당관(2003)·교육예산담당관(2004)·재정기획관(2005)·장관 비서실장(2005)·충남대사무국장(2007)·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2007)을 역임했다.

■대학지원관에 송기동 전 국제협력국장=대학지원관은 송기동 전 국제협력국장이 발령을 받았다. 송 국장은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2회 출신인 송 국장은 1996년 과학기술처 서기관을 시작으로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실 서기관(1999)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파견(2002) △교과부 학연협력지원과장(2008) △교과부 평생학습정책과장(2009)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2009) △국제협력국장(2010)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학생을 길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대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기동 대학지원관
신설된 산학협력관은 아직 공석이다. 대학선진화관 산하엔 대학선진화과·국립대학제도과·사립대학제도과·대학원제도과 등이 배치됐다.

대학선진화과장은 단국대로 2년간 고용휴직을 다녀온 정병걸 과장이 맡았다. 정 과장은 △교육부 대학재정과 서기관(2001) △서울대 서기관(2003)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 파견(2005) △교과부 교육복지기획과장(2008) △부이사관(고용휴직, 2009) 등을 역임했다.

대학선진화과는 기존 대학지원과가 맡았던 업무의 대부분을 가져왔다. 대학 교육·자율화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정원 조정 △대학교원 인사 관련 제도 개선 등을 담당한다.

국립대학제도과장에는 장보현 전 글로벌인재육성과장이 자리를 옮겨왔다. 여기선 국립대 설치·이전·폐지·구조개혁·통폐합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고, 법인화를 위한 법령개정 후속조치를 담당한다.

사립대학제도과장은 김대성 전 사립대지원과장이 맡았다. 사립대 구조조정에 관한 정책 수립, 사립대 설립·폐지·통폐합 등을 관장한다. 학교법인의 예산·결산·재산관리 등 기존 사립대학지원과가 맡았던 업무를 담당한다.

대학원제도과장은 융합기술과장과 이러닝지원과장을 지낸 임요업 과장이 맡았다. 대학원 정원조정과 로스쿨 등 전문대학원을 관장한다.

학술인문과장은 황보은 전 인문사회연구과장이 맡았다. 학술단체·학술지에 대한 육성·지원을 총괄하고,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와 연구업적관리에 대한 통합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황보 과장은 “인문사회연구비 지원, 학문윤리, 학술지 지원, 인문한국사업 등을 담당하게 됐다”며 “국내 학술지 가운데 전통과 심사체계를 잘 갖춘 학술지를 핵심 저널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지원사업 대학지원과로 통합=대학지원과장은 홍민식 전 과학기술인력과장이 맡게 됐다. 기존 학연산 지원과가 확대 개편된 곳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육성사업 △BK21 사업 △글로벌 박사양성 프로젝트 △교육역량강화사업 △인문사회분야 학문후속세대 양성사업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지원사업 등을 담당한다. 홍 과장은 “대학 학부·대학원 재정지원사업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장학과장은 기존 강병삼 과장이 유임됐다. 신설된 산학협력과장은 정희권 과장이 발령을 받았다. 정 과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과기부 미주기획협력과 서기관(2005) △과기부 종합기획과 서기관 △과기부 기초연구국 우주기술협력팀장(2007)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 기술혁신제도과장 △교과부 투자분석기획과장(2008) △OECD파견 서기관(2009) 등을 지냈다.

산학협력과는 대학·기업·연구소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법령·제도·정책을 관장하며 △대학 산학협력단 관련 제도 개선 △산학연 공동연구사업 육성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 운영 지원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 △산업별 산학연협력체 운영 지원 등을 담당한다. 정 과장은 “앞으로 지역대학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 캠퍼스 사업 등 신설사업을 어떻게 구체화시킬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대학과장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지원팀장을 지냈던 정관수 과장이 자리를 옮겼다. 지방대 육성을 위해 신설된 지역대학과는 △지역발전 정책 △지역대학 육성 기본계획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산학연 협력 우수 연구실 사업 △학교기업 지원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 등을 주관한다.

전문대학과는 박준 전 전문대학정책과장이 맡았다. 전문대학 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며 △세계 수준의 전문대학(WCC) 육성지원 △전문대학 설치·폐지·운영지원 △전문대학 학교법인의 예산·결산·재산관리에 관한 사항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산학협력·취업지원·지역대학과장 등도 ‘새얼굴’=취업지원과장은 2년간 서울대로 교육파견을 다녀온 권현준 과장이 맡았다. 지역대·전문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설된 취업지원과 등 일자리 창출 관련 재정지원사업을 총괄한다. 이 외에 △학생창업 지원 △여대생 취업 활성화 △대학생 해외취업 활성화 △대학생 해외인턴십 운영지원 등을 담당한다.

권 과장은 “행안부 지원사업으로 서울대에서 기술·경영·경제 정책과정을 밟았다. 대학생 취업·창업지원에 주력하고,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대학의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교육파견 직전 국제과학비즈벨트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 2009년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 대학 관련 핵심 업무를 맡았던 인재정책실은 대학과 관련해선 대입 업무만 담당하게 된다. 초·중등교육과 평생학습이 주요 업무다. 이상진 실장은 “대입과 초중등 교육을 연계, 사교육 절감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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