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취업경쟁력 향상이 가장 큰 목적

토익 등 공인외국어시험 성적은 아직도 취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업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에서 토익점수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토익응시료는 1회 3만9000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작지 않다. 그래서 대학들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익응시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들은 수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학생들의 만족도와 취업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토익응시료 지원은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지난 2007년, 천안캠퍼스는 올해 ETS와 협약을 맺어 교내 토익시험을 시행하며, 교내 응시자에 한해 토익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김효성 죽전캠퍼스 교양학부 교양교육지원과장은 “교내 토익시험에는 1회당 300명 정도 응시해서 시험날, 1개 강의동을 시험공간으로 사용한다”며 “1회 1만7000원씩 최대 연 3회까지 지원한다. 매년 2000명 가량 수혜를 받고, 3000만원 정도 예산이 든다”고 말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올해부터 토익응시료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자격을 충족할 경우 1회 2만5000원씩 최대 연 2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민숙기 천안캠퍼스 교양학부 교양교육지원과장은 “올해 1학년 교양영어 과목이 신설됐고 1학기에는 토익점수가 450점, 2학기에는 550점을 넘어야 그 과목 수강이 인정된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신입생들을 위해 올해부터 응시료 지원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영어학습팀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조선대는 지난해 9월 국제화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학습팀을 모집, 14개 팀 75명을 선발했다. 조선대는 영어학습팀 학생들에게 1년에 3회 한도에서 토익응시료 전액과 팀별학습비를 지원했다. 조진태 조선대 국제협력팀장은 “실제로 영어학습팀 학생들은 4개월간 학습한 결과 토익성적이 평균 37점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제주대는 지난해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토익응시료 지원을 실시했다. 송여실 제주대 취업지원센터 실무관은 “제주대는 지난해 ‘취업촉진’을 목표로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하며, 취업에 대한 실질적인 학습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며 “그 중 하나로 토익점수 650점 이상인 재학생들에게 토익응시료 전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실력이 향상돼야 지원금을 주는 대학도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09년부터 토익 500점부터 50점 이상 성적이 향상될 경우 토익응시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창훈 대구가톨릭대 학생지원팀장은 “지난해 대략 1000명 정도 학생들이 수혜를 입었고 총 36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며 “학생들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 올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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