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91명에서 2019학년도엔 3459명까지 늘어

2013년 대입부터 의·치과대학 모집정원이 늘어난다. 상당수 의·치의학전문대학원들이 순차적으로 의·치대 체제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이에 2013년 대입을 치르는 현 고2부터 이과로 많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2012학년도 입시에서 의예과는 1371명, 치의예과는 220명 등 총 1591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입시와 동일한 수치다. 그러나 의·치전원들이 의·치대로 전환을 시작하는 2013학년도 대입부턴 모집정원이 크게 는다.

이에 따라 전국 의·치대에서 2013학년도엔 1789명, 2015학년도엔 2751명, 2017학년도엔 3047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19학년 의·치대의 모집 정원은 무려 3459명으로, 이는 2012학년도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의·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고교 학생·학부모들의 이과 선호 추세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한 고교의 경우 올해 2월 졸업생 땐 문·이과반이 각각 9개씩이었으나, 올해 고2는 이과반이 11개로 늘고 문과반은 7개로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0일 실시된 고3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사회탐구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9888명 줄었으나, 과학탐구는 7017명 증가해 학생들의 이과 선호 움직임을 증명했다.

각 대학들은 “그동안 의·치전원, 의·치대를 병행했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11개 대학은 2013학년도부터, 의·치전원만 운영하고 있는 11개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학부생을 전체 모집정원의 70%까지 선발한다”며 “이 대학들의 의·치대 전환이 100% 완료되는 2019학년도엔 선발 인원도 크게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고교 교사는 “학생들의 문·이과 선택에 의·치대 정원 증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치대 정원이 늘어날수록, 학생들의 이과 선호 현상도 점점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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