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대학들과 복수학위제 추진 매개 역할도

서울대(총장 정운찬) 내에 국내 최초로 유럽연합(EU) 전문 연구기구가 설치됐다. 서울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손잡고 EU의 지원을 받아 'SNU-KIEP EU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20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이번 EU센터 설립은 EU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U를 학술적 차원에서 알리는 한편 각국과의 관계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한 사업. 일차적으로 한국을 포함 호주, 뉴질랜드, 중국과 일본 등에서 설립을 추진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7월 EU 센터 설립을 위한 공모가 실시됐으며 참여한 6개 대학 중 서울대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EU는 EU센터 운영을 위해 3년 6개월 간 80만 유로(약 9억원)를 지원하며 서울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4억 5천만원 씩 부담하게 된다. 김세원 SNU-KIEP EU센터 운영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외 국제회의 개최 △한-중-일 대학원 및 연구원 초청 여름학교 설치 △특강시리즈 진행 △EU 대학 과의 공동 복수학위제 진행 △EU 관련 학부 강의 실시 및 지원 △장학생/연구원 상호 교류(70~80명)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EU 대학과의 공동 복수학위제와 관련해서는 "이 센터가 서울대에 소속돼 있지만 공동 복수학위제 추진과 관련해서는 서울대에 한정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공동 복수학위제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EU는 한국에서 그 인식이 낮았을 뿐 아니라 EU에 대한 관심도 낮았다"며 "EU센터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게 EU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EU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이는 현재 미국 중심의 외교 정책을 다변화하는 데에도 직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개소식에는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EU 외무장관이 참석, '한국과 EU관계'에 관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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