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자살 직후 긴급 기자회견 열어 사과

서남표 KAIST 총장이 7일 또 한명의 학생이 자살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학부모님들께, 학생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밝혔다. 4일 발표한 담화문이 사과보다는 ‘이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날 기자회견은 머리 숙여 사과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서 총장은 “저를 비롯한 KAIST 구성원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있으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애통함을 느끼고 있다”며 “총장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 일을 되돌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연이은 사건으로 지금 KAIST는 개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카이스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학부모님들께, 학생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더 자유롭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들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또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져 너무나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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