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10일만에… 고대·이대와 같은 조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본관 점거를 비롯한 전면파업을 벌여온 연세대 미화·시설노동자들이 용역업체와의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8일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에 따르면 연세대 분회는 용역업체와 교섭에서 요구 조건인 시급 4600원을 관철시켰다. 식대와 명절 상여금을 소폭 인상하는 등 한 달 임금 10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연세대 노동자들은 10일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으며, 공공노조가 지난해 10월부터 연세대·고려대(고려대병원 포함)·이화여대 용역업체 9곳과 진행해온 임단협 단체교섭이 모두 마무리됐다.

시급 4600원은 앞서 임금 협상을 타결한 고려대, 이화여대 노동자들과 같은 조건이다. 이들은 법정 최저임금을 약간 웃도는 수준인 한 달 약 1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마지노선으로 이 같은 조건을 내걸은 바 있다.

공공노조 측은 “연세대 분회의 협상 타결로 4개 사업장에 속한 미화노동자 860여명 전체가 집단교섭을 통해 동일한 협약을 맺고 동일한 시급을 받게 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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