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의원회 주관 ‘중간 업무점검 보고서’ 결과

전남대 교수들은 김윤수 총장의 직무수행에 관해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평의원회(의장 문희)가 최근 발간한 ‘김윤수 총장 중간 업무점검(평가)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종합 평가 항목인 ‘환경변화에 대한 총장 인식의 적정성과 대학발전 기여도’에서 김 총장은 5점 만점에 평균 2.84점을 받았다. 이는 100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56.8점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번 평가엔 전남대 교수 총 1143명 중 427명(37.4%)이 참여했으며, 각 문항 당 5점을 척도로 평가했다.

선거 공약 이행에 관한 평가에선 총 16개 항목 중 ‘학생 인성 및 교육강화’에 관한 점수가 3.22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광주·여수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 추진정도’는 1.86점으로 최하위 평점을 받았다.

또 △교직원·학생 복지향상도 2.41점 △구성원 의견수렴 2.42점 △장기적 연구지원 시스템2.43점 △지역사회 발전기여도 2.55점 등의 항목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학 운영·교육에 관한 평가에선 ‘취업률 제고를 위한 시스템’이 3.11점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 △대학재정운용 효율성 2.86점 △우수학생유치전략 2.82점 △단과대학 권한신장 2.70점 △내실 있는 국제화 준비 2.61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총장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에선 기초교육강화 등 교육제도 개선, 신임교수 채용 시스템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한 총장의 인식 부재, 부적절한 교직원 인사 등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 김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로는 △구성원 간 화합 △의사소통 △연구역량·대외활동 강화 등을 꼽은 교수들이 많았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교수들의 소속·구성별 점수를 살펴보면, 계열별로는 의학계열(3.14점), 자연계열(3.12점)이 평점 3점 이상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사회계열은 2.42점, 공학계열은 2.69점, 예체능계열은 2.75점 등으로 평점이 낮았다. 또 직급별로는 정교수 2.74점, 부교수 2.91점, 조교수 3.14점 등으로 직급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희 평의원회 의장은 “이번 평가는 김 총장을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된 게 아니다. 김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 대학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진행된 것”이라며 “평가 결과가 다소 부정적으로 나왔으나, 이 결과만을 가지고 김 총장의 업무수행 전반을 평가하는 건 무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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