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제 총장 ‘연임설’… 후보는 비공개 방침

울산과기대(총장 조무제, 이하 UNIST)가 지난 11일까지 제2대 총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2명이 지원했다. 조무제 현 총장의 연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응모한 후보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UNIST에 따르면 응모한 차기 총장 후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선임 절차의 불투명성 문제를 들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UNIST 측은 “서류 심사 등 선임 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총장의 연임설이 새어나온다. UNIST 이사회는 지난해 말 정관을 고쳐 기존의 만 65세 정년을 총장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바꿨다. 조 총장은 현재 68세로 개정된 정관에서는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총장 초빙 공모에 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UNIST 노승훈 교무팀장은 “총장 후보군의 문호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KAIST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도 총장 임기에 정년 규정이 없지 않느냐. 일반 대학 총장들 역시 대부분 정년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UNIST 총추위는 △이사회 4명 △교육과학기술부 2명 △울산시 2명 △교수 6명 △직원 1명 등 총 15명으로 꾸려졌다. 총추위 산하에 구성된 서류심사소위원회가 진행하는 후보 2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7월 2일까지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7월 17일까지 후보자 1명을 최종 선정해 교과부 장관에게 통보하며, 대통령의 제청 임명을 받아 최종 선임된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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