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생 10명 중 2명이 중도 포기하고 있어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도연 서울대 공대학장은 "서울대 공대에 신입생이 100명 들어오면 졸업하는 건 80명에 불과하다"며 "공대 재학생들이 의대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남은 80%는 그만두는 20%의 학생을 보면서 스스로 공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며 "이 학생들이 공학도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급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공대생 대다수가 의대에 갈 수 있었는데 성적이 조금 모자라 공대에 왔다는 생각에 공학 전공에 자부심이 없다. 따라서 교수들은 연구업적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긴 안목에서 공대생들의 사기 진작 등 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지적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