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산학협력 인프라 강점, 시스템 탄탄


한양대 산학협력단에는 유난히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붙는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그동안 발자취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대학 최초로 변리사를 채용해 전문화를 도모했고, 2007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 현지에 산학협력법인을 세웠다. 2008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 대학기술지주회사인 ‘HYU 홀딩스’를 출범했으며 2009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유망 CEO 양성을 위한 글로벌기업가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경영 인재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올해에는 IT융합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IT융합벤처관을 건립하는 등 최초·최고 산학협력단으로서 바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 국내 1위의 기술이전 실적 =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 인프라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 실적이다. 지난해 한양대가 기술이전으로 거둔 성과는 총 26억원 규모다. 지난 2006~2010년 누적기술이전수익은 모두 123억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경쟁대학과는 2~3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변리사를 채용한 점은 이러한 결과가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구축한 탄탄한 시스템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3명의 변리사가 대학에서 발명되는 연 500여 건의 기술 중 우수한 기술을 발굴, 가치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08년에는 반도체 제조기술, 2009년에는 CO2 저감 고분자막 기술, 2010년에는 LCD배향막 기술 등이 각각 수억원대의 값을 받고 기업에 기술 이전됐다.



■ 국내 1호 기술지주회사도 = 기술지주회사 역시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 2008년 9월 설립된 한양대 기술지주회사(주)(대표이사 이성균)는 철저하게 기술력과 시장성에 근거한 내실 있는 자회사 육성을 경영원칙으로 내세워 출범됐다. 이후 전문경영인을 CEO로 영입했으며, 혁혁한 성과들을 내놨다.

1호 자회사로 잡음제거솔루션 전문업체인 (주)트란소노를 2008년 10월 설립한 이래 과학기술 교육 콘텐츠를 개발업체 (주)크레스타, 모바일 기기용 솔루션 칩 개발회사 (주)크린컴, 오메가3 진단측정기술을 사업화하는 (주)오메가퀀트아시아, 반도체 설계전문회사 (주)이더블유비엠코리아 및 패션 솔루션 전문업체 (주)플립까지 2011년 4월 현재 6개 자회사를 뒀다.

이성균 대표이사는 “한양대는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매년 300~400건의 특허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2012년까지 자회사 12개, 매출규모 2000억원, 연 100억원의 수익을 목표로 성공적인 대학기술지주회사 모범 사례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에는 6개 자회사 중 1개 회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순수익을 달성하는 흑자전환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이어 2~3개 신규 기술지주회사 자회사가 설립될 예정이다.


■ 산학협력 Complex 구축해 =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약 330만㎡(10만 평) 대지 위에 설립한 산학협력클러스터는 한양대를 대표하는 산학협력의 상징이다. 이미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전기연구원·LG이노텍 연구소가 입주해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분산돼 있는 각종 산학협력 인프라를 연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산학협력 종합 콤플렉스(Complex)’를 서울캠퍼스에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 우수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를 담당하는 기술이전조직(TLO)과 대학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 학생 창업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글로벌 기업가센터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그리고 우수벤처 육성을 담당할 IT융합 창업보육센터가 한자리에 집중될 산학협력 종합 Complex는 에리카 캠퍼스의 산학협력클러스터와 더불어 곧 한양대학교를 대표하는 산학협력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진출 전초기지, 상하이 산학협력센터 콤플렉스

한양대는 지난 2000년부터 운영하는 상하이센터를 2007년 ‘한양대 상하이 산학협력센터’로 정식 법인화했다. 한양대 기술의 중국 진출은 물론 벤처·중소기업의 중국진출 지원을 위한 전초기지다. 현재 총 7명의 직원이 대학 및 자회사 기술의 중국진출, 벤처 및 중소기업의 중국진출 지원, 중국 현지 유학생 유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상하이에서 한양대의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매년 찌아통대·푸단대의 기술이전센터와 공동으로 다양한 기술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해외 민간 네트워크로 국내 벤처 및 중소기업의 중국진출 시 필요한 각종 인허가, 회사설립, 법률, 회계적인 부분을 대행 및 컨설팅하고 있다. 또 중국 현지 마케팅에 필요한 각종 정보 또한 필요로 하는 기업에 수시로 제공한다.



인터뷰> “2014년까지 연구비 2900억 달성”
박재근 한양대 산학협력단장

- 산학협력단의 중장기 목표는
“첫째, 2020년 IT·BT·에너지·미래자동차·나노소재 등 5개 연구 분야의 세계 100위권 대학진입과 이공계 분야 연구역량의 국내 5위권 진입이다. 이를 위해 10개 플래그십(Flagship) 학문분야를 발굴·육성한다. 둘째는 오는 2014년까지 2900억원의 연구비, 58억원의 기술이전, 68억원의 기술지주회사 누적수익 등 산학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연구자 친화적인 연구비 정산제도 도입, 연구비 우수관리 기관 인증 취득 및 유지, 연구기자재 및 재료비의 MRO 정착, 인건비 풀링제 확장 등 연구비 관리 선진화다.”

- 연구비 수주 장려 지원책은
“교수들이 대형 국가 연구개발(RnD)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사전 기획할 때 드는 경비를 지원하는 ‘대형 RnD 유치 사전기획비 지원사업’과 기획완료 후 연구과제 제안서를 제출할 때 사용되는 경비를 지원하는 ‘대형 RnD 제안서 지원사업’, 대형 RnD를 유치한 사업단과 센터에 필요한 연구공간을 제공하고 과제 제안서 작성 시 학교 연구비 관리행정 분야의 제안서를 작성해 주는 ‘대형 RnD 유치 행정지원사업’이 있다. 특히 교내 특성화 사업인 미래에너지 연구원, 고령화사회 연구원, 의생명연구원의 대형 국가 RnD 유치를 독려하기 위해 대형 RnD 유치 시 연구공간과 운영비를 지원하는 ‘HYU 연구 특성화 지원사업’도 있다.”

- ‘발명자 인터뷰 제도’란
“발명자 인터뷰 제도는 교수들이 연구 결과물을 특허로 출원할 시 교수가 특허명세서를 직접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자 인터뷰제를 신청하면 교수가 연구한 연구 결과물을 대학의 분야별 변리사, 기술가치거래사 및 산업은행의 산업화 전문가들이 인터뷰해 변리사가 직접 특허명세서를 작성해 주는 제도다. 특히 교수들의 연구 결과물이 이미 타 특허에서 권리에 포함돼 있으며, 인터뷰를 통해 권리를 회피를 할 수 있는 추가 연구를 유도해 질적으로 높은 특허를 창출하는 제도다. 연 1억원 이상의 특허 출원비용을 감소할 수 있었고, 국내 및 해외 특허의 등록률도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기술이전·사업화 우수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대학선도 기술이전센터(TLO) 사업에 참여 중인 18개 대학 중 최우수상을 받았다.”

- 산단 발전을 위해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은
“한양대는 연 450건의 국내특허 출원, 250건의 해외특허 출원을 내고 있다. 연 100건의 국내특허 등록과 30건의 해외특허가 등록되고 있다. 현재 TLO 사업 등 지식재산권 창출에 지원하는 사업은 있지만, 발명 아이디어를 인큐베이션하는 R&BD사업은 없다. 아울러 산학협력단의 근본적인 주체자가 되는 연구자(교수)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에서 연구비 집행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행정적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각 정부 부처 및 산하 관리기관의 규정 차이에서 행정처리 업무의 로드가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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