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학생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80대 할머니를 구출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동의대 영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신상영(26세)씨.

 

신 씨는 22일 오후 6시경 부산 지하철 1호선 대티역에서 신평행 열차에서 내린 80대 할머니가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를 목격하고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와 선로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출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가 방금 출발해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아찔한 순간에 한 생명을 구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동의대는 신 씨의 용기있는 행동에 26일 본관 회의실에서 ‘용감한 동의인상’ 시상식을 열고 총장 표창장과 선행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량부 총장은 “타인의 귀감이 되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동의대 학생으로 긍지를 갖고 앞으로도 많은 선행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신 씨는 “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아래에서 고함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급하게 뛰어 내려갔다”며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할머니를 무사히 구출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특히 신 씨는 신입생 시절부터 학과 집행부와 학생회 활동을 하며 주위 친구들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교지편집위원장과 올해 총학생회 사무국장을 맡는 등 학생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한 생명을 구한 신 씨에게 감사장과 1년치 무료 승차권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장 전달은 다음달 2일 부산교통공사 본사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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