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김병철)는 오는 28일 오후 4시 학내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사진>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

말리키 총리는 후세인 정권의 정치적 압박을 피해 24년 동안 시리아·이란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하며 반(反)후세인 운동을 벌여 이라크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다. 또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후엔 모국에 돌아와 과도 국회의 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 헌법 제정위원회 시아파 대표, 통합이라크연맹 대변인 등으로 활동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 총리로 취임한 후엔 이라크의 치안을 안정시키고 경제·사회를 재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 자유선거에 의한 대의제를 실시했고, 이라크의 법치 제도를 견고화했다. 이 외에도 말리키 총리는 1990년 후세인 침공 이후 걸프 전쟁으로까지 이어진 쿠웨이트와의 관계를 정상화, 중동 지역의 평화를 신장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고려대는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정치·사회 안정화, 법치 제도의 정착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 평화·협력적인 국제 사회 조성에도 공헌했다”며 “이에 말리키 총리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 후 말리키 총리는 답사를 대신해 특강한다. ‘Setting up our Vision for Education in Iraq in the Context of Knowledge Economy’(이라크내 교육에 대한 비전 수립-지식경제의 맥락에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