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전체 공원화, 각종 조형물 가득

광주 무등산 서쪽 끝자락 조선대 캠퍼스에는 특별한 것이 많다. 예향 광주에 위치해서 그럴까. 다른 대학 캠퍼스에 비해 웅장하면서 아기자기한 예술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조선대 캠퍼스다. 조선대 캠퍼스는 나지막한 무등산 줄기를 배경으로 주위 울창한 산림이 대학을 감싸 안고 있어 캠퍼스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조선대는 몇 해 전부터 캠퍼스 공원화를 적극 추진, 대학 구성원들과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 해가고 있다. 설립기념탑 주변은 이미 공원화 사업을 마쳤고 올해로 두 번째인 ‘조선대 장미축제’는 광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규모의 축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조선대는 50만평에 이르는 넓은 캠퍼스를 광주시민의 휴식처로 가꾸기 위한 공원화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먼지 날리는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황폐했던 캠퍼스는 이제 벚나무와 은행나무, 꽃과 잔디가 어우러진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름답고 쾌적한 캠퍼스’로 변신한 조선대는 회색빛 도시에 활기와 생동감을 불어넣는 ‘도시의 허파’이자 ‘광주시민들의 도심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봄이면 대학 입구에서 본관에 이르는 도로 양편 3백70여 그루의 벚꽃과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말끔히 단장된 잔디밭에는 분홍·보라빛 꽃 잔디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양쪽 화단에는 리빙스턴데이지와 꽃베고니아가 눈길을 끈다. 조선대 캠퍼스는 이른 봄부터 초겨울까지 아름다운 꽃들이 번간아 가며 자태를 뽐낸다. 5월이면 1백52종의 장미가 11월까지 꽃을 피우며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캠퍼스 곳곳에 심어져 있는 배롱나무 8백 그루가 세 번 꽃을 피운다. 2~3년 후면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 사이로 다람쥐들이 뛰어노는 광경도 볼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이 피는 캠퍼스에는 유치원 어린이들의 견학행렬이 줄을 잇고 특히 장미가 개화하는 봄철과 여름철에는 관광버스까지 동원해 꽃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대학 정문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에는 연못과 분수대가 설치돼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안식처로 손색이 없다. 특히 공원주위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들이 들어서 운치를 더하고 있다. 대학의 방대한 전경을 포용하는 정문조형물과 함께 지난해 설치한 백학탑은 조선대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조형물로 사랑받고 있다. 백학탑은 대학의 상징을 조형화한 것으로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백학과 같이 세계를 향해 발전해 나아가는 대학 구성원들의 기개를 담았다. 조선대를 정문 조형물은 매우 모던하고 심플한 것이 특징이다. 구조적 특징을 살려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연출돼 단조롭지 않으면서 조형성과 균형미가 돋보인다. 대학은 이 조형물 주변에 6백여 그루의 철쭉과 느티나무 광나무를 조성, 설립기념탑 주변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공대 소운동장에 설치된 ‘미래로 세계로’, 설립기념탑 앞 ‘내일의 태양’, 중앙도서관 옆의 ‘하모니’ 등의 조형물은 동문들과 교수들의 기증으로 세워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대 캠퍼스를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본관건물이다. 5월의 푸르른 무등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순백의 본관건물은 조선대의 상징이다. 학교 초입에서부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본관건물은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서구식 건축양식의 본관은 개교 당시 5개 봉우리로 건축됐으나 현재는 19개 봉우리를 거느렸다. 이 건물은 길이만도 3백75m. 동양에서 가장 긴 건물로 알려져 있다. 층고가 일반 아파트의 2배인 5m이며 건평만 총 1만3천여평에 달한다. 규모가 큰만큼 현관도 중앙현관, 남쪽현관, 북쪽현관 등 3곳을 사용하고 있다.
조선대는 외부환경만이 아니라 교육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신축중인 건물들이 완공되면 기존시설들과 연계해 백악타운, 인문사회과학타운, 공학타운, 생명타운, 자율타운, 스포츠건강타운 등 캠퍼스를 테마별로 권역화해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 측은 공원화 사업에 지역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시민, 동문,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기증 수목에 대해서는 기증자의 명패를 부착해 관리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한 목표액은 1백억원으로 현재까지 약 60억원의 기금이 조성된 상태다. 김주훈 총장은 “캠퍼스 공원화사업은 교내 구성원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을 조성키 위한 것”이라며 “지역사회봉사라는 대학 기능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캠퍼스 공원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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