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대가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미국인으로부터 시가 2000만달러(한화 216억원) 상당의 피카소 유화 한 점을 기증받았다.

27일 학교 측에 따르면 이 미국인은 피카소 작품 ‘잠자는 소녀’를 기증하기 위해 시드니를 방문했다. 그는 학교 당국에 이 작품을 팔아 수익금을 과학연구비에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업체 크리스티 측은 “이 그림은 피카소가 1935년 연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작품”이라며 “지난 70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6월21일 경매에 올려질 예정이다. 크리스티의 조반나 베트라초니 인사파 및 근대미술 책임자는 “이 그림은 피카소의 보석 같은 작품 중 하나”라며 “세계 각지의 컬렉터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측은 이 그림이 1500~200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카소가 마리 테레즈를 그린 또 다른 작품 한 점은 지난해 1억650만달러에 경매돼 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