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성균관대, 타지역 확대 설치 검토

상하이에 사무소를 둔 한양대와 성균관대가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8일 한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한 최고위자과정 모집을 100%를 달성했고,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상하이 푸단대 내에 개설한 중국연구센터를 통해 보낸 대학원생이 최근 3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해외캠퍼스 설립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예고한 가운데, 경제의 전략기지인 상하이를 통해 중국 진출을 바라보는 다른 대학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양대는 5월부터 시작하는 AMP(최고위자과정·Advanced Management Program)과정에서 당초 목표치인 20명을 이미 달성해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오는 2학부터 시작되는 과정의 주 대상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의 임원들로, 최고위자과정을 통해 이들을 묶는다는 전략이다. 이들 임원들이 향후 학생들의 취업이나 한양대 기술의 중국 진출 등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 2007년 산학협력단 산하 법인인 ‘한양대 상하이 산학협력센터’에 문화원을 함께 두고, 중국 진출을 위한 노력해 온 결과다. 지난 2000년 연락사무소 수준이었던 것을 2007년 정식 법인화한 후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한양대 직원 2명과 현직 중국인 관계자 5명 총 7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신우영 한양대 국제협력처 과장은 “상하이는 ‘경제중심지’라는 상징성이 강하다”면서 “상하이 지아오통대와는 현재 분교 설립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현지 대학과 합작하지 않고서는 독자적인 캠퍼스를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내 대학과의 합작은 필수 조건이다. 신 과장은 “지아오통대와의 논의가 거의 막바지 단계”라며 “지금은 중국학생을 직접 모집하기 어렵지만 3년 정도 운영한 후 노하우가 쌓이고 관련법도 풀리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역시 상하이 푸단대 내에 둔 사무소를 통해 중국 진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대학원은 ‘1+1제도’를 운영 중인데, 성균관대에서 1년을 배운 후 북경과 상하이 중 한 곳을 골라 중국에서 1년을 더 배우는 코스다. 중국에서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으며, 이를 통해 푸단대에 보낸 학생은 이번 학기까지 35명에 달한다.

성대는 지난 2004년 푸단대와 교육 및 연구공간 사용 MOU를 체결한 후 현재 푸단대 경제학원(School of Economics, Fudan University) 빌딩 6층에 사무실 1곳과 연구실 2곳, 세미나실 1곳을 사용 중이다. 중국인 행정직원이 사무소를 관리하고 있으며, 복수학위 프로그램 파견생들은 연구 및 스터디 공간으로 이를 활용한다. 성대 학생 간 연락의 매개 역할을 하는 동시에 대학생활에 대한 지원업무도 수행한다. 성대와 푸단대의 학사관리, 연구행정을 비롯, 쌍방의 소식, 의견 등을 전달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행정실의 김혜림 담당자는 “북경과 상하이 두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2007년 개설한 상하이 사무소의 경우 학생 35명을 보냈다”면서 “상하이가 경제특구이다보니 많이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 파견생들의 학사관리나 연구와 행정을 비롯, 효과가 상당해 상하이 다른 곳에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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