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본격적으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학내 구성원 간 쌍방향 소통에 발 벗고 나섰다.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SNS 기자단’을 발족하거나 각종 공지사항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홍보’가 아닌 ‘소통’에 무게를 두는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보급과 맞물려 학교 SNS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는 지난 21일 학교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donga_univ)를 오픈했는데, 타 대학 SNS와 눈에 띄게 차별화 됐다. 우선 동아대 트위터는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꾸렸다.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교환학생이나 장학금 신청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원 시기를 놓쳐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을 줄이기 위해서다.

동아대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주요 정보는 △토익 응시 지원료 △장학금 신청 △영화시사회와 같은 학생복지와 관련된 공지사항과 △어학연수·교환학생 △기업 특강 설명회와 같은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단순하게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를 사용하는 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위해 이벤트와 간단한 질문에도 일일이 답변을 달아주고 있다.


단국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입학식을 트위터(http://twitter.com/dkupr)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dkupr)을 통해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단국대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직접 찍어 올린 사진과 학내 행사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단국대 페이스북에는 1000여명 이상의 학내 구성원이 친구로 등록이 돼 있는데, 이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금 분당선 죽전역에서 열차 탈선 사고로 오리역까지만 운행하네요. 학교 갈 때 다른 교통편을 이용한다면 지각을 안하겠죠”와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SNS에서는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대학 가운데 SNS를 가장 잘 구축한 대학으로 꼽히는 숭실대는 최근 ‘SNS 기자단’을 발족했다. 숭실대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플리커 등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SNS를 운영하는데 블로그 방문자는 무려 22만 명을 넘어섰고, 트위터 팔로우는 1만 3000명에 육박한다. 이처럼 타 대학보다 활성화 된 SNS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해 학교가 총 10명으로 구성된 기자단을 따로 뽑은 것이다.


SNS 기자단 이상윤(건축학과 5)씨는 “학생들이 학교와 관련된 소식을 홈페이지 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주로 SNS에서 많이 얻는 편”이라며 “SNS 기자단이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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