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인하대 전 교수···많은 문제작 남겨

경희대 전 교수였던 소설가 김용성<사진> 씨가 지난 28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항년 72세.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영안실 1호다. 영결식은 경희문인회장으로 오는 5월 1일 아침 8시 동 병원에서 진행한다.

김 전 교수는 1961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잃은 자와 찾은 자>가 당선돼 등단했다. 주로 사회적 메커니즘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인류애에 입각한 인간의 본질을 그리는 작업에 주력해왔다.

주요 작품으로 군대 조직 내의 비인간적인 폭력 구조를 통해 현대사회의 메커니즘을 비판한 <리빠똥 장군>(1971), 전란기 삼형제의 성장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그린 <도둑일기>(1983), 2대에 걸쳐 일어나는 두 집안의 이야기를 네 나라를 무대로 삼아 인간의 본질 문제를 파헤친 <이민>(1998) 등이 있다.

그 밖에 <도전하는 혼> <버림받은 집> <홰나무 소리> <망각된 강> <환멸> <내일 또 내일> <화려한 외출> <오계의 나무들> <떠도는 우상> <기억의 가면> 등을 출간했다. 1983년 현대문학상, 1985년 동서문학상, 1991년 대한민국문학상, 2004년 김동리문학상·요산문학상·경희문학상을 받았다.

김 전 교수는 지난 1940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희대·인하대 강단에 섰으며, 한국일보 기자 등을 지낸 뒤 지난 1970년초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