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공부는 도서관에서 하는 게 아닙니다. 학교·학과를 벗어난 색다른 경험, 즉 인턴십 과정이나 공모전, 각종 콘테스트 등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는 게 더 중요합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던진 충고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지난 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월말 현재 기업회원 43만 업체를 비롯해 개인회원 1백30만 명을 확보, 국내 대표적인 취업사이트로 성장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매년 본사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대학신문대상’에서 2년 연속 ‘취업사이트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김 사장은 ‘타 사이트에 비해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 제공과 방대한 정보량이 잡코리아가 구직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을 만나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채용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 하반기 채용시장을 전망해 달라. “2·4분기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력직 채용이 이뤄졌기 때문에 하반기는 신입사원 위주의 채용이 다소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3·4분기는 1년 중 채용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다. 4·4분기는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많아 낙관하기 힘들지만 11월 초순을 전후해 기업의 신규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IT와 전기전자, 자동차, 반도체분야가 비교적 활기를 띠고 있다.” - 대졸자 취업난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겠나.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업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창업수와 실업률은 반비례한다. 즉 창업이 많으면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IT분야 창업활성화가 관건이다. 2~3년전까지만 해도 창업이 비교적 활성화되면서 청년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최근 들어 창업열기가 다시 시들해졌다. 신규 창업회사들의 경우 기존업체보다 인력수요가 많기 때문에 실업률 해소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 다른 취업사이트에 비해 잡코리아만의 장점이라면. “구직을 원하는 개인회원이나 구인을 원하는 기업회원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서로 자동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구직·구인 정보의 양에서도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 또 역세권 채용정보도 특화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원하는 지하철역을 클릭하면 그 지역의 채용정보를 모두 검색할 수 있다. 이는 등록된 구인업체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취업관련 타 사이트에 비해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잡코리아는 기존 텍스트 위주의 채용정보에서 벗어나 구직자들이 기업정보와 회사전경, 사내 휴게시설 등을 동영상으로 직접 둘러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채용정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입사 지원시 해당 구인업체의 이력서 열람여부를 알려주는 ‘이력서 열람여부 서비스’, 구직자들의 자기개발교육을 위한 ‘교육정보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잡코리아는 대학생을 위한 취업관련 행사나 이벤트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대학생들을 위한 취업관련 행사도 많이 개최하는 것으로 안다. “취업정보 교류와 면접 노하우를 쌓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취업세미나를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 특정분야 현업 전문가의 강연과 기업 인사담당자를 통한 실전면접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다. 취업시즌에 맞춰 면접클리닉, 면접이미지컨설팅 등도 수시로 개최해 대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채용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무선 취업정보망시스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홍익대, 서강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4개 대학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매월 성공한 e-CEO를 초빙, 그들의 가치관과 성공노하우를 토크쇼형식으로 들어보는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잡코리아는 올해부터 기업과 연계, 구직자들이 이력서 작성부터 실전 면접실습, 이미지컨설팅, 프리젠테이션 교육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직무훈련을 실시하고 야간산행이나 취업 기원제 등 부대행사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취업캠프’를 개설했다. 이미 지난달 한화그룹 웹진 오픈아이와 공동으로 취업캠프를 진행했으며 6월말~7월초 쯤 ‘대학생 취업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취업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대학생활 동안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조언해 달라. “지금까지의 관성을 깨고 취업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빠른 취업을 위해 영어공부나 학점관리 등에 매달리고 있는데 기업체는 세미경력자를 선호한다. 취업을 위해서는 외국어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교를 벗어난 색다른 경험, 즉 인턴십과정이나 공모전, 각종 콘테스트 등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공이나 학점에 관계없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대학에서 주최하는 취업특강 등 취업프로그램에 꼭 2~3회 참여해 감각을 익혀야한다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늘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창의성과 논리가 뛰어난 인재다. 창의성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창의성 개발을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하고 스스로 개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기 스스로 그런 상황을 만들고 그 세계에 자신을 내 던지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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