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역사 英SDC 학술지 한국인 최초 수상

경북대(총장 함인석)는 최재홍 섬유시스템공학과 교수<사진>가 섬유 염색·염료 분야 세계적 학술지 <컬러레이션 테크놀로지(Coloration Technology)>의 2010년 최우수 연구논문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최 교수는 한국인으로는 처음 영국 SDC(The Society of Dyers and Colourists)에서 상을 받았다. SDC는 영국에서 인공색소가 발명된 이후 만들어져 1984년부터 전문 학술지를 발간해 약 130년간 논문상을 수여해왔다. 논문상 수상자에게는 1188년 설립된 섬유 염색 분야 최고 업체인 다이어스사의 연구메달이 주어진다.

최 교수의 논문은 새로운 색소모체를 도입해 간단한 구조 변형만으로 빨간색·파란색·노란색의 3원색을 발현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다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폐수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색상을 알칼리 처리해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은 3원색을 발현하기 위해 여러 색소모체를 사용해야 했다. 섬유 염색 후 폐수에 유입되는 염료 제거 비용이 많이 들었으나, 최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염료는 알칼리 처리만으로 폐수 염료의 분해가 가능해 친환경 신기술로 꼽힌다.

경북대 측은 “최 교수의 논문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청정생산기술’ 개발과제로 지원받아 4년간 수행한 연구 결과”라며 “이번 논문상 수상으로 국내 색소 분야 연구력이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