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동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경성대는 ‘도심형 정보캠퍼스’로 불린다. 광활한 넓은 캠퍼스보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각 건물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활용도가 높은 과학적인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 이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함께 대학주변의 방송국, 정보단지 등이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살려 최첨단 정보화 교육시스템의 도심형 정보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시대에 맞는 교육환경을 구축해 이를 교육과정과 효과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함께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내달 완공을 앞두고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27호관은 경성대 캠퍼스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CT 관련시설과 체육관, 도서관, 각종 스포츠 시설, 국제 회의장 등이 결합된 최첨단 건물이다. 조류관 등 볼거리 풍성 경성대 캠퍼스는 본관인 멀티미디어정보관을 중심으로 조류관, 미술관, 박물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곳은 연중 유치원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멀티미디어정보관 지하1층 조류관에는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2백70여종 약 1천여점의 진귀한 새와 70여종의 알들이 박제되어 있는 곳이다. 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 홍비둘기, 붉은배지느러미발도요새 등 천연기념물과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새 표본들이 어느 조류관보다 잘 전시되어 있다. 조류관 안쪽에는 아름다운 새들을 연구목적으로 기르고 있다. 조류관 맞은편 미술관은 중규모의 전시관으로 재학생들의 졸업 작품전을 비롯해 교수, 국내 작가들이 즐겨 찾아 각종 전시회를 여는 곳이다. 캠퍼스 교통이 편리하고 전시장 규모도 적당해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프랑스 루브르 조각전과 한일 도예전도 이곳에서 개최되었다. 미술관을 나와 재학생들의 사색장소인 새빛뜰에 올라서면 문화관 1층 박물관이 보인다. 경성대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종 유물이 전시돼 있어 조상들의 숨결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조선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신발류, 놀이기구, 의류, 농기구 등 서민들의 의·식·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민속유물이 많아 유치원·초·중·고등학생들과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다. 박물관을 나와 한성관 쪽으로 가면 살아있는 독수리를 볼 수 있는데 현재 총 7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독극물을 먹고 죽어 가는 것 완치시켰으나 이미 야생기질을 잃어 학교에서 기르게 된 것. 아담한 연못으로 조성된 새빛뜰과 예술관 앞 문화공간은 학생들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휴식장소로 그만이다. 이상 ‘조류관-미술관-박물관-새빛뜰 -야생 독수리-예술관 앞 문화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경성대 관광코스가 되어버렸다. 멀티미디어정보관 문화시설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얼마전 끝난 아시아 단편연화제의 주 무대였던 콘서트홀은 지역에서의 문화장소 메카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소극장과 소강당은 ‘문화공연 캠퍼스’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경문 총장 인터뷰 “교통이 편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 자주 찾는 캠퍼스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경문 총장은 재학생과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캠퍼스 역할을 강조했다. 박 총장의 말처럼 경성대는 각종 외부 공연 유치를 위해 콘서트홀과 소극장, 소강당, 미술관을 완전 개방, 거의 매일 외부 공연과 전시가 이뤄진다. 조류관, 박물관 등도 개방해 누구나 언제든지 견학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박 총장이 취임한 후 경성대는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내실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취임 후 2년여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 중 하나가 바로 학교 환경의 과감한 개선이었습니다. 교문 확장 공사를 비롯해 상경대, 법대, 신학대 주변의 확장공사, 현재 중앙 도서관 뒤편의 도로 확장공사 등 캠퍼스를 편리하게 활용하는데 주안점을 뒀지요.” 박 총장은 캠퍼스가 보다 아늑하고 편한 느낌을 주기위해 주변 녹화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6월 완공되는 27호관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 등 지역민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들어선다”며 “사회교육원을 확대 개편해 주민들이 취미교육을 비롯한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성대는 멀티스튜디오 디지털 방송 시설 외부활용과 인터넷창업보육센터,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센터의 효과적인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캠퍼스 이미지를 심어 나가고 있다. “재학생들의 인성을 키울 수 있고 인근 주민들이 힘들고 지칠 때 우리대학에 와서 쉬고 갈 수 있도록 더욱 아름다운 문화공간의 캠퍼스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CT파크 구축사업 가속 경성대는 ‘CT파크’ 사업을 본격 추진, 학내 구성원과 지역주민의 일상적 삶에서 배어나는 디지털문화의 물리적·정신적 향유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T파크는 멀티미디어 특성화를 통해 이미 구축한 인프라와 신축중인 CT컴플렉스 건물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문화수요자의 요구를 수용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현실 및 가상공간에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성대는 3백억원을 들여 1만여평에 이르는 초대형 첨단 CT컴플렉스를 건립한다. CT컴플렉스는 문화콘텐츠 특성화를 위한 통합교육 공간,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 특화된 문화콘텐츠의 제작 공간, CT밸리를 선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문화콘텐츠 특성화 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련설비 기자재 확충 등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을 통해 CT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는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취업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대학 경쟁력 강화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경성대는 지난해 11월 ‘CT파크 구축사업’ 추진계획으로 추진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대학 육성사업’ 지원대상 대학으로 선정, 향후 5년간 정부지원 1백억원, 자체 재원 3백50억원 등 약 4백50억원 규모의 CT파크 구축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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