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학 9개→5개 축소…명칭엔 동문 이름 사용

배재대가 단과대학을 줄이고 단과대학 명칭을 대학 동문의 이름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학제개편을 단행했다.

배재대는 3일 현행 1부 9개 단과대학을 5개 단과대학으로 축소하고, 단과대학 이름도 기존의 학문분야를 표기하는 방식에서 대학의 설립자나 동문의 이름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인문대학과 외국학대학을 합쳐 ‘하워드 대학(대전보육대학 설립자)’으로 변경하고, 경영·사회·법과대학을 ‘서재필 대학(배재학당 교사)’으로, 과학기술바이오대학·공과대학을 ‘아펜젤러 대학(배재학당 설립자)’으로 바꾸는 식이다.

또 관광문화대학과 예술대학을 ‘김소월 대학(배재학당 동문)’으로, 아펜젤러국제학부와 교양교육지원센터, 교직부를 통합해 ‘주시경 대학(배재학당 동문)’으로 변경한다. 이 처럼 단과대학 명칭에 인물 이름을 도입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배재대는 이달 말까지 단과대학 학제 개편에 이은 학과 개편을 마무리해 내달 초에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단위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 학과를 통.폐합해 융·복합 학문을 신설하거나 전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교육과정개편위원회를 가동해 교육과정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외부전문가 집단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아 직제개편과 학과.교직원업적평가제도 및 재정확보방안을 수립하는 등의 구조개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영호 총장은 “2016학년도 이후 대학 입학자원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대학의 체질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실력뿐만이 아니라 나눔과 봉사라는 배재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제와 직제는 물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