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항공분야에서 서울대와 KAIST가 세계 44위와 49위로 50위권에 포함됐다.

전자공학과 화학공학에서는 서울대가 각각 49위와 48위으로 유일하게 50위권에 올랐으며 건축토목환경지질공학 등을 포괄하는 구조공학에서는 KAIST가 48위를 차지해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구조공학분야의 경우 우리 대학들이 순위권에 7개교가 포함돼 가장 많았다.

전반적으로 논문 피인용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반면 평판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평판도가 우리 대학들의 점수를 갂아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최근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2011 세계대학평가 공학분야' 결과로 공학분야에서는 우리 대학들이 생명과학분야에서 보다 나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공학·항공분야의 경우 서울대는 37.8점을 획득해 44위에 올랐다. 학계 평판도에서 45.1점을 받았고 졸업생 평판도 31.3점, 논문당 피인용 34.6점을 받았다.

KAIST는 이 분야에서 49위에 랭크됐다. KAIST의 학계 평판도와 논문당 피인용은 서울대 보다 높은 46.7점과 38.2점을 획득했지만 졸업생 평판도에서 24.4점으로 20점대의 점수를 받아 총점은 37.5점을 얻었다.

이들 두 대학이외 순위권에는 포스텍이 101~150위, 고려대와 연세대가 151~200위에 포함됐다.

포스텍의 경우 논문당 피인용점수가 37.3점으로 서울대 보다 높았지만 졸업생 평판도가 15.0점에 그쳤고 고려대 역시 논문당 피인용에서 32.0점을 받았지만 학계와 졸업생 평판도 모두 10점대를 기록해 15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데 장벽이 됐다. 연세대는 학계와 졸업생 평판도 모두에서 역시 10점대를 받았고 논문당 피인용 역시 20점대에 그쳐 200위권에 턱걸이했다.

전자공학분야에서는 서울대가 37.9점을 받아 우리 대학 중 가장 높은 49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의 학계 평판도가 51.6점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데다 졸업생 평판도 역시 31.3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획득한 데 따른 결과다.

전자공학분야에서 51~100위에 오른 KAIST는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학계 평판도에서 50.1점을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두 항목에서는 20점대에 그치면서 50위권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101~150위에는 포스텍이, 151~200위에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포함됐다. 포스텍의 경우 논문당 피인용이 37.8점을 얻었지만 평판도에서 각각 25.9점과 15.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역시 100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서울대는 화학공학분야에서도 48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의 총점은 40.9점. 학계 평판도는 47.2점을 받았고 논문당 피인용점수는 42.0점을 획득했지만 졸업생 평판도는 31.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이 분야에서도 KAIST가 서울대 다음으로 우리 대학 중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논문당 피인용에서 41.5점, 학계 평판도는 40.1점을 얻었지만 졸업생 평판도는 20점대를 기록해 51~100위에 올랐다.

KAIST와 함께 포스텍도 51~100위에 포함됐다. 논문당 피인용에서 58.9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학계 평판도는 27.8점, 졸업생 평판도는 15.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세대는 이 분야에서 101~150위에 올랐다.

건축과 토목, 환경, 지질공학 등을 포괄하는 구조공학분야에서는 KAIST가 우리 대학 중 최고 순위에 올랐다. 총점은 38.0점, 순위는 48위. KAIST는 논문 피인용에서 48.3점, 학계 평판도에서 42.1점을 받았다. 졸업생 평판도는 24.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순위를 더 높이지 못했다.

이 분야는 특히 우리 대학들이 순위권에 모두 7개교가 포함돼 타 분야에서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다.

KAIST 외에도 서울대가 51~100위에 올랐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101~150위, 중앙대와 한양대, 성균관대가 151~200위에 포함됐다.

서울대의 경우 학계 평판도와 졸업생 평판도 모두 32.7점과 31.3점으로 30점대를 기록했고 논문당 피인용점수도 39.0점을 받았다.

101~150위에 오른 고려대의 경우 논문당 피인용은 48.9점을 받았으나 평판도에서 역시 모두 10점대에 그쳤으며 연세대도 논문당 피인용점수는 37.0점을 받았지만 평판도가 10점로 순위를 낮추는 원인이 됐다.

이같은 경향은 151~200위에 포함된 중앙대, 한양대, 성균관대 평가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학계 평판도가 1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학분야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세부분야는 컴퓨터공학·정보시스템공학으로 우리 대학으로는 KAIST와 서울대가 51~100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KAIST가 얻은 점수 경향도 다른 분야와는 다소 달라 학계 평판도는 41.3점으로 항목 중 가장 높은 반면 우리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항목에서 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논문당 피인용 항목에서는 22.2점에 머물렀다.

서울대는 KAIST 보다는 학계 평판도가 38.6점으로 다소 뒤졌지만 졸업생 평판도는 30.8점으로 KAIST보다는 10점 가량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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