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입학, 멀티미디어 전문가 꿈 키워

“멀티미디어 전문가가 돼 기회가 주어진다면 통일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1년전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청년이 대학생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지난 3일 부경대 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에 입학한 김광성(28) 씨가 그 주인공. 김 씨는 입학하던 날 4천여명의 부경대 새내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 출발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자동화공학부에서 2학년까지 다닌 김 씨는 “북한대학과 교육방식이 달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쓰러지면 안 된다는 의지로 대학생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귀순 후 부산에 정착한 그는 대학 입학준비를 하면서 이론과 실습분야가 뛰어난 부경대를 선택했단다. 김 씨는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학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다행히 멀티미디어 정보처리연구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에서 배려를 했다. 그는 북한 군대시절 한국에 대한 정보 분야를 맡아 한국을 많이 알게 돼 귀순을 결심, 중국의 외국공관을 통해 남한으로 오게 됐다. 지리적으로 세계로 뻗을 수 있는 유리한 지역에서 세계로 진출하는 꿈을 키우고 싶어 부산에 정착했다는 김씨는 부산에서 세계로 진출하는 포부를 키우고 싶단다. 장차 멀티미디어 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그는 하루빨리 통일이 돼 가족과 재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대학 생활동안 동료 학생들과 자주 어울리고 동아리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선배나 동기들이 저보다 어리지만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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