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연 5.25%로 가장 싸

새학기를 맞아 각 금융권에서 다양한 학자금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민, 조흥, 하나은행 등 11개 은행의 전국지점을 통해 연 5.25% 금리의 학자금 융자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이외 할부금융사들도 최근 연 5~6% 금리의 학자금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어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금융회사의 자체 상품은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과 경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정부지원 학자금 - 정부지원 학자금대출은 금리가 연 5.25%로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비교적 싸다. 연 9.5% 고정금리를 적용하지만 정부에서 4.25%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출을 받은 학생은 5.25%만 부담하면 된다. 교육부는 31만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7백4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융자대상은 학비마련이 어려운 대학 및 대학원, 산업대, 전문대, 사이버대 등 전국 모든 대학(원)생으로 학교장의 추천서를 받아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은행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융자추천서, 등록금납입고지서, 주민등록등본, 보증인 관련서류 등으로 은행별로 약간 차이가 있으며 보증인을 세울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신용보증보험에서 신용보증보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1인당 융자액은 매학기 등록금 범위 내에서 가능하며 단기융자는 융자후 2년간 균등분할상환이고 장기융자는 재학기간 거치 후 7년간 균등분할상환하면 된다. 이외에 저소득 노동자 자녀의 경우 노동부에서 제공하는 근로자 학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노동부나 근로복지공단의 추천서를 가져가면 우리은행과 농협에서 1%의 저리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금융권 학자금 - 현대캐피탈, 삼성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연 5~6%대의 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캐피탈사의 학자금대출 상품은 학교 추천서 등 별도서류가 필요 없이 쉽게 대출이 가능하고 올해 들어 대출금리가 크게 떨어져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현대캐피탈은 신입생의 경우 금리 2.0%포인트, 인터넷 대출시 1.5%포인트 할인 혜택을 줘 정부지원 학자금대출 금리 5.25%와 비슷한 5.5% 금리를 적용한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3월 31일까지 학자금대출을 신청하는 03학번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중국역사기행 여행권, 디지털캠코더 등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DVD플레이어,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백년대계 학자금대출 이벤트'를 전개한다. 지난 98년 금융권 최초로 학자금대출을 실시한 삼성캐패탈은 최저 연 6%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신입생의 경우 학기당 7백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특히 대학등록금은 물론 하숙비나 책값 등 생활자금까지 함께 대출해주고 있어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용해 볼만하다. 삼성캐피탈은 2월말까지 학자금 대출을 받는 신입생 1천1백11명에게 장학금과 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을 제공하는 ‘03학번 신입생 독립만세’ 이벤트와 2백42명에게 어학연수비, 영어 학원수강비 등을 제공하는 ‘2003 영어독립’ 이벤트를 동시에 실시한다. 또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학생에게 각 지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한다. ◇이공계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 교육부는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학비마련이 어려운 이공계열 대학(원)생들에게 국민은행을 통해 등록금 전액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자연과학계열이나 공학계열에 새로 입학하는 학생 또는 재학생이면 학교에서 융자추천서를 받고 보증인을 세우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대보증인을 구하기 어려우면 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해도 된다. 대출금액은 등록금 범위까지며 학교 졸업 후 7년 동안 갚는 최장 11년의 장기융자와 2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융자 중 선택할 수 있다. 장기융자는 특히 군에 입대하거나 졸업 후에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경우 최장 3년까지 상환을 미룰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공계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대출은 총 1천2백13억원으로 수혜인원은 약 5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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