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포스텍 교수 5천만원 기탁

포스텍(총장 백성기)은 이상준 기계공학과 교수<사진>가 학과 대학원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의 장학기금 기탁에는 숨은 사연이 있다. ‘익성(益成)장학기금’이란 이름은 작고한 그의 아버지가 손수 지어준 자(字)에서 따왔다. 집안의 종손인 이 교수는 얼마 전 족보를 훑어보다 자신의 이름 옆에 부친이 지어준 ‘익성’이란 자를 발견했다. 해마다 학문적 업적을 쌓으며 계속 정진하라는 의미였다.

그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기려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기금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줘 더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온다면 아버님이 지어주신 자의 뜻과도 부합될 것”이라며 “아버님 함자를 붙여 기부할까 고민했지만, 아들을 위해 생전에 지어주신 자를 사용하는 게 더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텍은 이 교수의 뜻에 따라 ‘익성장학기금’으로 이름 붙인 이 장학금을 내년부터 기계공학과 대학원들의 연구 실적 평가를 거쳐 최우수 학생 1~2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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