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 정책으로 지방대 위기를 돌파, 실질적으로 지역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대학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김인도 총장체제가 출범하면서 동의대가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학과신설, 대규모 신진 교수 임용, 과감한 시설투자 등으로 주목을 받아온 동의대는 ‘지역중심대학’과 ‘세계를 향한 대학’을 표방, 새로운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김 총장은 91년부터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 기획실장과 부총장 등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쌓아왔다. 김 총장을 만나 재임기간동안 대학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6월 취임이후 많이 바빴을 텐데.

“알다시피 수도권 집중화와 입시정원 역전으로 지방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부산지역의 중심대학으로 서기위한 여러 가지 구상들을 해왔다. 기본적으로 우수한 신입생을 많이 유치하고 취업률 제고를 통해 지방대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다.”

- 동의대는 IT를 기반으로 한 CT분야 특성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안다. 대학특성화의 구체적인 방향은.

“우리 대학은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정보통신·한의학·관광경영 분야의 특성화에 역점을 두고 관련학과를 꾸준히 신설해 왔으며 이들 분야의 우수 교수 유치와 적극적인 시설투자로 교육·연구여건을 조성해왔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관련 전공학과와 영상정보대학원을 설치하는 등 영화·영상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오고 있다. 영상산업이 부산 지역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영화·영상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부산 영상산업의 중심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한의학도 특성화의 한 분야다. 부산·경남지역의 유일한 한의학과를 중심으로 한의학연구소· 한방식품연구소·한방바이오센터 설치, 동의의료원·울산한방병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양방 협진체제를 구축하면서 한의학을 체계적으로 육성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IT와 BT를 융합한 첨단교육시스템 개발, 생명공학과 지역수산업을 연계한 해양생물소재 한방식이제품·한방의약품 개발 등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한의과대학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 관광경영분야는 어떤가.

“부산은 해양관광산업이 발전한 곳이다. 현재 관광경영학부에 관광경영학, 외식산업경영학, 호텔·컨벤션학 전공을 설치해 지역 특화전략산업인 관광산업, 전시컨벤션산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관광경영학부는 현지실무교육을 통한 국제적 매너, 식견을 갖춘 인재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태국 랑지대학 해외인턴십 교육 파견 등 국제교류를 확대해 국제 감각을 갖춘 인재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부 지방대학 육성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는데.

“지방대학 육성사업 과제인 ‘산학연계를 통한 취업특성화사업’는 산학연계교육, 커리어개발, 여학생취업지원 등 3대 사업을 통해 재학생 취업률을 이끌어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취업률 90%를 목표로 향후 5년간 정부지원금 1백억원에 대학 자체 대응자금 1백15억원 등 총 2백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호주, 필리핀, 태국 등 4개 대학에 1백31명의 재학생을 파견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여학생커리어개발센터 운영, 취업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산업을 펴왔다. 산학연계를 통한 취업특화사업을 달성하기 위해 취업교육과정개발팀, 취업지원팀, 산학협력 교육팀과 행정지원팀으로 구성된 산학협력교육센터를 설치한다. 특히 여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여학생경력개발관 건립과 여학생능력개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취업률을 2005년까지 80%, 2010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 총장 재임기간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이라면.

“우선적으로 우수 신입생 유치, 취업률 제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우수인력양성 등을 통해 대학 내실화를 다지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교육수요자인 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실무형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다양한 교수학습 개발, 현장교육 강화, 학습능력개발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체가 바라는 전문가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우리대학은 지역 사회수요를 반영, 장래성이 유망한 분야의 전공을 적극 확대해왔다. 앞으로도 지역진흥산업의 정책방향, 지역산업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지역중심대학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환경부문에 있어서는 다양한 첨단교육 시행을 위해 모든 강의실을 e-강의실화하고 모바일캠퍼스와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종합전산망 구축을 올해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 이 기회에 교육 정책당국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80% 이상을 사립대가 담당하고 있다. 지방분권화시대를 위해서는 지방대가 발전할 수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대학이 지역산업을 선도하는 주체다. 지방대 육성을 위한 보다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대는 제조산업 분야의 기초가 되는 공과대를 활성화시켜야 하며 공과대 비중이 큰 대학은 국가 경쟁력차원이나 이공계활성화 차원에서 지원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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