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경상대 통영캠퍼스 한때 침수

태풍 ‘매미’로 부산·경남지역 대학들이 비교적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해양대, 경상대 통영캠퍼스 등 바닷가에 위치한 대학의 경우 해일로 시설물이 침수되거나 완파되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한 한국해양대는 해일로 바닷물이 넘치면서 해양산업연구동 양식장과 기념회관 일부가 침수되는 등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외에도 공대 2호관 3층이 반파됐으며 실습선 선체가 파손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만 23억여원(학교측 집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는 해양과학대가 있는 통영캠퍼스의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 통영캠퍼스는 이번 태풍으로 본관, 수산관, 가공관 등 건물 5개 동이 침수됐으며 기숙사와 체육관 지붕이 파손되는 등 지금까지 조사된 피해액만 7억6천여만원. 경남대도 이번 태풍으로 마산시 구사면에 위치한 수련원 건물 대부분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 대학 측에 따르면 수련원 학생동 1층을 비롯 교직원동, 관리동, 창고 등 각종 시설물이 완파되거나 반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대는 용당캠퍼스 수산과학연구소와 수산과학기술센터 일부시설이 파손되면서 총 7억8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창원대는 학생생활관 등 2개 동의 지붕일부가 파손됐으며 유리창 파손과 조경시설이 훼손되면서 4억7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는 청송연습림의 임도유실 등으로 총 2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강릉대도 2억2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여수대와 삼척대도 각각 1억4천, 3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호남을 비롯 강원도 대부분 대학들이 이번 태풍으로 유리창, 가로등, 건물 지붕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으나 학사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한국해양대 이일승 시설과장은 “실험실 등 대부분 지원시설이 피해를 입어 학생들의 수업에는 지장이 없다”며 “캠퍼스내 조경시설과 도로는 거의 복구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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