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4개 대학 총장, 박관오 김일성종합대 총장과 면담

동아대, 영남대, 원광대, 조선대 등 영·호남 4개 대학과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간 교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 4개 대학 총장단은 지난 1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박관오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남북대학간 학술·인적 교류에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영·호남 대학 총장단은 박관오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면담에서 “지역화합을 위해 영·호남 4개 대학이 교류하는 것처럼 민족화합을 위해 남북 대학간 교류도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으며 이에 대해 박 총장은 “6.15 공동선언에 입각한 화해무드가 중요하며 서로 자주 만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천 영남대 총장은 “남한 대학 총장이 김일성대 총장을 공식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난 것 자체가 커다란 성과”라며 “남북대학간 교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룡 동아대 총장은 “남북대학간 학술·인적교류에 앞서 당분간 스포츠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김일성대는 공대나 의과대학 없이 인문사회과학 및 응용학문교원양성 연수과정만 두고 있어 우리의 백화점식 운영과는 다른 대학운영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총장단은 김일성대 방문에 이어 인민대학습당, 북한 영재교육기관인 평양제1중학교를 방문하는 등 북한의 교육현장을 둘러보고 왔으며 내달 1일 모임을 갖고 남북대학간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영호남 4개 대학이 주축이 돼 지난해 11월 ‘북한동포 담요 보내기 운동’에 대한 답례로 조선불교도연맹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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