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주·양형일·최인기 총장 등 '출마 채비'

전·현직 대학총장을 비롯 대학 교수들이 내년 4월 총선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발표된 전국 각 지역구별 총선출마예상자 명단에 따르면 전·현직 총장과 대학교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 대부분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 자천 타천 총선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총장 중에는 통상산업부장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과 농림수산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최인기 호남대 총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또 양형일 조선대 총장, 박봉식 금강대 총장, 홍희표 동해대 총장, 고재유 광주여대 총장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는 상태다. 통일부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마산 합포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본인의 뜻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은 “총선 출마를 아직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며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이 60~70%”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출마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지난 총선 때 석패한 통영·고성지역에서 출마할 뜻임을 내비쳤다. 정 총장의 임기는 내년 8월말까지이다. 최인기 호남대 총장의 경우 전남 나주 출마설이 힘을 실어가고 있다. 최 총장의 한 측근은 “총선 출마에 대해 아직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농림수산부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 여수수산대, 여수대, 대불대 총장 등 주요관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라 총선 후보 적임자로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양형일 조선대 총장의 경우 광주 동구 출마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으며 고재유 광주여대 총장의 광주 광산 출마설도 힘을 더하고 있다. 홍희표 동해대 총장은 “주위에서 나도는 얘기일 뿐”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반면 박봉식 금강대 총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한 측근은 “올해 대학으로 복귀하면서 당분간 대학 발전과 남북 전문가 인재양성에 뜻을 두고 있다”며 “정치에는 관심이 없으며 총선 출마는 본인의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직 대학 총장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 3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수오 창원대 전 총장은 퇴임당시 “고향을 위해 더 큰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혀 경남 의령·함안 선거구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8월말로 임기를 끝낸 박재윤 전 부산대 총장은 경남 양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과 옥치율 전 부산교대 총장도 각각 부산 해운대 기장을과 사하을에서 신당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배재대 총장을 지낸 박강수 대전매일신문 대기자는 대전 서을에서 조문부 전 제주대 총장은 북제주에서 총선 후보 적임자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도 경희대 부총장을 지낸 박명광 교수가 서울 동대문갑에서 신당 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인태 서울디지털대 부총장의 서초갑 출마설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정형만 재천기능대학 학장과 이용곤 서일대학 전 이사장도 각각 경기도 성남 수정과 남양주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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