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취업난’이라는 우려 속에 올 4분기 채용시장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사이트 인크루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시장은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를 기점으로 다소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등록사 3백81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하반기 대기업채용조사’를 실시한 결과 52.5%의 기업이 총 1만2천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채용시장에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 그러나 채용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의 채용규모가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어서 상황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잡코리아가 국내 대기업 1백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9.3%가 ‘지난해 보다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해 청년실업 문제는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채용시장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유통, 외식·식음료산업이 뒤로 밀려나고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철강분야의 채용증가가 뚜렷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IT분야의 경우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업체들이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황인태 매경휴스닥 사장은 “하반기 공기업 공채는 6백명,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36.2% 감소한 5천5백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전기·전자가 전년수준을 유지할 뿐 나머지 금융업과 유통, 식음료, 건설업종 등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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