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채용도 소폭 증가

올 하반기 들어 채용주도 업종이 변화하는 등 채용 트랜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하반기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천강의 채용증가와 함께 그동안 채용시장을 주도했던 유통과 외식·식음료의 채용급감을 들 수 있다. 또 IT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채용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 채용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상반기 대부분 기업들이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을 진행했던 데 반해 하반기에는 신입사원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신입 구직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채용계획을 잡지 않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력사원의 수시채용은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올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거둔 자동차와 조선·철강, 전기전자가 하반기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침체에 빠졌던 IT경기도 다소 활기를 띨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의 제조라인 증설 및 수출수요 증가, 디지털 가전의 수요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전자·정보통신 부문의 채용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 반면 내수침체로 소비지출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었던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보다 채용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채용시장을 주도했던 외식업체의 채용 규모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상반기 채용 문이 좁았던 금융권은 올 하반기에도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 채용규모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규모 채용을 통해 신규인력 채용에 적극적이었던 금융권이 다시 채용문을 닫고 있는 것은 제2의 구조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기업들이 그동안 채용을 최대한 자제해왔기 때문에 올 하반기 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구조적 만성화돼 있는 청년실업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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