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는 생산직 원하는 반면 학생들은 사무직 원해

대학생들에게 기업체험을 통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부족한 일손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중소기업체험활동(중활)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번 동계방학기간 중 현재까지 3천1백58명의 학생과 1천3백94개 업체가 신청했으나 신청학생의 36%인 1천1백40명과 5백95개 업체만이 실제 중활로 연계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하계방학의 경우 총 1만4천6백16명의 대학생과 4천7백33개 중소기업이 참여를 신청했지만 중활로 연계된 것은 각각 8천3백43명(57%), 3천5백52개 업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학생 중활 참여비율이 저조한 이유는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기술·사무관리직을 원하는 반면 업체들은 단순노무직 등 생산현장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계중활에 신청한 중·소업체의 희망직종을 보면 생산현장직과 단순노무직이 전체의 58.3%, 사무보조 11.8%, 전산업무 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사무직이나 전문직을 원하는 업체는 대부분의 인원을 충원하지만 생산현장 직종의 충원 비율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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