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비전 2020 선포 …국내 20위권 목표

한밭대가 2012년 일반대 전환을 앞두고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이하 에이스 사업)에 선정, 연간 25억원씩 4년간 총 100억원 지원받는다. 앞서 2008년부터는 4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밭대가 꾸준히 실천해온 ‘산학융합 교육’ 이 학부교육을 평가하는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확실히 검증받은 것이다.

특히 한밭대는 지난 19일 ‘대학비전 2020’ 을 선포, 2020년까지 국내 20위권에 진입하는 명문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한밭대의 목표는 이번 에이스 사업 선정으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 산학융합교육으로 창의적 지역리더 양성 =
한밭대의 최대 강점은 ‘산학융합교육’이다. 전체 30개 전공 가운데 공학계열이 22개인 공학중심대학이라는 특수성을 특성화 교육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특히 한밭대의 신입생 80% 이상은 대전·충청권 출신이고, 이 가운데 60%이상이 지역에 취업하고 있다.

한밭대는 이러한 현황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에이스 사업의 목표를 정했다. ‘30%의 지역인력을 1%의 창의적인 지역형 리더’로 양성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학과통폐합 △입시제도 개선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등을 확립하겠다는 학부교육 선진화 방침을 세웠다.

우선 학사구조는 지역산업의 수요를 반영해 9개 전공을 통폐합하고, 528명의 편제정원을 감축해 21개 학과로 구조조정한다. 입시제도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대전·충청권, 수능보다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혜택을 보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 학생 참여 중심 ‘U2.02교육모델’ = 교육과정 역시 공급자 위주에서 개인별 맞춤형으로 탈바꿈한다. 학생의 목표와 수학능력에 맞춘 다양한 교양교과목을 수준별로 개설하고, 학생들이 특정 과목이나 다학제간 융합 교과과정의 개설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성화 돼 있는 산학융합교육과정인 기업연계 캡스톤 디자인, 인턴십 등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 산업체에 필요한 실무중심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학부교육 선진화 계획과 아울러 이번 에이스 사업에선 ‘U2.02교육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U2’는 사용자 참여 중심의 웹 2.0시대의 대학을 대학 2.0시대(U2.0)로 정의한 것이다. 대학을 학생 참여 중심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이에 ‘PLUS 2’ 전략을 더한 것이 바로 ‘U2.02’다. ‘PLUS 2’는 한밭대가 1%의 창의적인 지역형 리더를 길러내는 확실한 추진전략이다. 크게 3가지로 요약되는데 △등대식 △자전거식 △볼링식 전략이 그 것이다.

■ 등대, 자전거, 볼링식으로 추진 = 각 전략마다의 이름처럼, 대학은 학생들의 꿈과 길을 정해주는 ‘등대’가 되고, 꿈을 정한 학생들이 추진력을 얻을 때까지 밀어주는 ‘자전거’가 된다. 이 과정에서 잘하면 칭찬을, 실수에는 만회의 기회를 주는 ‘볼링식’ 전략으로 학생 역량을 극대화시켜 주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등대식 전략은 1·2학년 교육과정에서 이뤄진다. 전공기초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생활의 마스터플랜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3·4학년에선 자전거식 전략이 실행되는데, 사제동행, 군휴학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모든 학생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돼도 만회의 기회를 주는 볼링식 전략은 1·2·3·4학년 전 과정에 걸쳐 실시된다. 이 같은 대학생활 전반에 걸친 탄탄한 교육과정으로 한밭대는 에이스 사업을 통해 목표하는 ‘U2.02교육모델’을 달성하게 된다.

“‘산학융합교육’ 특성화 검증받은 것”

[인터뷰]이원묵 한밭대 총장

-일반대 전환을 앞두고 경사를 맞았다. 소감은.

“에이스 사업에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는 영예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교육시설환경을 개선, 교양교육과정 개편 등 학부교육 선진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ACE사업 선정 비결은.

“한밭대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비전이 주효했던 것 같다. 지난해 7월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도전, Creative 한밭’ 모토를 내걸고 비전을 ‘산학융합교육의 메카’로 정했다. 이에 앞서 우리 대학은 ACE사업과 관계없이 내실 있는 학부교육을 실천하려는 확고한 비전과 세부전략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같은 대학의 비전과 세부전략을 검증받은 셈이다.”

-한밭대가 제안한 ‘잘 가르치는 대학’ 모델은.

한밭대가 이번 에이스 사업을 위해 제안한 교육모델은 ‘U2.02교육 모델’이다. 이는 사용자 참여중심의 웹2.0시대에 맞춰 ‘대학2.0(U2.0)’시대로 정의하고, 대학교육은 학생 스스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전략에 따라 1학년에 꿈을 만들고, 2학년에 길을 정하고, 3학년에 실력을 갖추고, 4학년에 리더십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전략은 무엇인가.

“‘30%의 지역인력을 1%의 창의적인 지역형 리더’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학부교육과정과 학부교육지원체제를 각각 선진화할 계획이다. 학부교육과정은 학생 맞춤식 교과과정을 위해 과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외국어, 수학, 과학, 전산 등과 같은 기초교과목에 대해선 강의전담교수를 확대하는 것이다. 학부교육지원체제는 전공 통폐합이 핵심이다. 학사구조를 지역 산업과 신성장동력 산업 등의 수요를 반영해 재구조화할 방침이다.”

-한밭대 학부교육의 강점은.

“한밭대의 특성화 분야이자 강점은 ‘산학융합교육’이다. 이미 현장실습학점제, 창의 성공학, 현장의 이해, 종합설계교육과정(Capstone Design), 산학연계교육과정, 산업선도형 융합전공 등 산학협력과 관련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학기제 현장실습은 우리 대학 신소재공학부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 전국대학에 확대 실시되고 있다. 이는 이 학부 학생 누구나 3학년 2학기 15주간 풀타임으로 산업체 연수를 실시하고, 12학점을 취득, 현장실습과 학점이수가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 실습을 통해 배출된 인력은 취업현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