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명, 대학본부 위치, 학과 통·폐합 등에 이견”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과 충남지역 3개 국립대의 통합이 무산됐다.

 

3개 대학 통합추진위원회는 20일 오전 8시 대전 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송용호 충남대 총장, 서만철 공주대 총장,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차 회의를 갖고 통합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합이 무산됐다고 충남대 교수회가 밝혔다.

 

충남대 교수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통합 대학교명을 비롯, 대학본부 위치, 캠퍼스 특성화, 학과 통ㆍ폐합 문제 등을 의제로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통합교명과 관련, 충남대는 세종시에 대학본부를 두고 교명은 충남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공주대는 ‘대학본부를 공주에 두도록 한다’는 송용호 충남대 총장의 약속을 근거로 공주캠퍼스에 대학본부를 두고 새로운 교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교명과 본부위치에 대해서도 충남대와 공주대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단과대학 배치와 학과 통·폐합 등 캠퍼스 특성화 부문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충남대는 지난 2005년에도 공주대, 충북대 등과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파기되는 등 지금까지 3차례나 통합을 추진하다 무산됐다.

 

신희권 충남대 기획처장은 "공식적으로 통합작업의 무산을 선언한다”며 “통합추진위 회의를 열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벌였으나 학과 통폐합 문제 등을 풀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등 3개 대학은 지난 3월28일 ‘통합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통합작업을 벌여왔으나 충남대 교수회 등이 절차상의 문제점을 내세우며 논의를 반대, 난항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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