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 사진 왼쪽)는 20일 스타니스와브 모리토(Prof. Stanislaw Moryto) 폴란드 국립 쇼팽음대 총장<사진 오른쪽>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계명대는 모리토 총장이 37년간 쇼팽음대 교수와 총장을 지내며 훌륭한 제자들을 여럿 길러내는 등 세계 음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명예 음악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일희 총장은 수여사를 통해 “세계적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모리토 총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 계명대 동문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모리토 총장도 “영예는 받는 자가 아니라 주는 자에게 달려있다. 오랜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한국에서 누리는 이 영예는 경험한 적 없는 특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계 3대 음악원으로 꼽히는 쇼팽음대는 1993년부터 계명대와 교류를 시작해 ‘계명-쇼팽음악원’을 설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등 저명 음악가에게만 명예박사 학위를 주던 쇼팽음대는 2008년 신 총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신 총장은 학술교류와 음악인재 발굴·양성 등 한국·폴란드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아시아인, 비(非)음악인으로는 처음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리토 총장은 폴란드 공화국 총리실 산하 국가문화위원을 역임했으며 폴란드 금십자훈장, 부활기사십자훈장, 몰타기사단 몰타십자장 등 여러 훈장과 메달을 받았다. 현재 국립쇼팽협회 프로그램위원을 비롯해 수십여개의 유명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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