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웅 경북대 총장 “세방화 교육 통해 대학위상 강화할 터”
김달웅 경북대 총장 “세방화 교육 통해 대학위상 강화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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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화를 통해 수도권 대학을 능가하는 인재 양성의 산실로서 지역민에게 자긍심과 감동을 안겨 주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 5일 경북대 15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달웅 신임총장의 일성이다. 김 신임총장은 경북대를 국립대학의 발전모델로, 더 나아가 대학교육의 위상정립과 대학행정의 표본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와 함께 “지역산업 발전에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빌리지 조성과 제2캠퍼스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을 만나 제2캠퍼스 추진계획 등 대학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취임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개인적인 영예보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총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다른 국립대학에 모범을 보이고 또 우리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취임 후 본격적으로 대학의 전체적인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교육과 연구에 있어 여타대학의 발전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대학으로 도약시킬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즉 대학교육에 대한 위상정립과 대학행정 및 운영에서 표본 모델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지요.”

- 지난 취임사에서 대학의 ‘세방화’를 강조하셨는데요.

“매력 있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세방화(Glocalized Leadership Program)교육 프로그램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대구지역은 타지역보다 더 폐쇄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만 세방화는 지방화-세계화를 확실하게 추진하자는 뜻이지요. 국제적 안목과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지방에서 곧바로 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인턴십제도, 해외봉사활동, 교환학생제도, 샌드위치교육 등을 확대 실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교수, 본교생이 함께 생활하는 글로벌 빌리지를 조성할 것입니다. 아파트형태의 글로벌 빌리지는 향후 4년 이내 1천여명 정도의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며 영어만 사용하도록 해 면학분위기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Honors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 유치, 특별 장학혜택 및 별도 기숙사 거주, 원어강의 수강과 외국인 공동 수업 등 특별교육과정 운영 등 우리 대학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음으로써 대학 전체에 새로운 면학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아울러 대학특성화 전략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대학은 국립대학으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입 예산의 절대액을 기준으로 보면 연구성과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대학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우선 선택과 집중에 의한 대학운영으로 특성화된 대학을 건설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IT를 비롯 BT, MT, NT 등 첨단 학문의 교육과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정부의 대형사업을 우선적으로 유치해 나갈 생각입니다.”

- 재임기간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이라면.

“우선 대학의 국제화 사업입니다. 외국인 우수학생 수를 1천명 이상 유치하는 등 지방학생들이 굳이 서울까지 가서 공부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또 무엇보다 제2캠퍼스 추진이 시급합니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수요증가와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제2캠퍼스 추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2캠퍼스 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이미 큰 틀은 형성되었으며 대학 교직원 명함에도 제2캠퍼스 주소를 인쇄한 상태입니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공간의 확대보다는 기능의 확장이 우선돼야 하며 칠곡의 제2병원 군위지역의 농업실습장 등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재원은 정부의 지원금을 비롯 대학 발전기금을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며 확충된 재원은 세계적인 인적자원 유치와 물적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발전의 싱크탱크 역할 및 지역산업의 발전과 지역민 재교육을 위해 힘이 되는 대학을 건설할 것입니다.”

- 대학 발전기금 조성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무엇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발전기금 조성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또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13만 동문의 모교사랑을 대학발전에 보탬이 되는 현실적인 지원체제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발전기금 모금뿐 아니라 실습교육, 애교심 고취를 위해 군위군 효령면 14만7천평, 대구 동구 30만평 등 대학이 보유한 임야에 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 지역에 생수공장을 차려 생수 판매 수익금을 대학발전기금으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재정확충의 한 방안으로 현재 부속초등학교를 지역민이 필요한 곳으로 옮기고 그곳은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 지방대 발전을 위한 방안이나 정책당국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 대학뿐 아니라 지방국립대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국고보조가 가장 큰 재정기반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대학의 제정기반은 서울대의 1/3에 불과합니다. 재정의 취약은 교육, 연구환경 확충의 어려움으로 직결됩니다.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또 지방대 육성특별법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합니다. 지방의 우수인재 공동화 현상은 지역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인재들이 서울에 가면 다시 지방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로서는 지방의 인재들을 해당 지역의 대학에서 세계적인 인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발상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21세기에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자원은 사람입니다. 인재 양성이야 말로 지식기반사회에서 범국가적 핵심사업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학부모의 교육열이 자녀의 대학입학 이후 급격히 하락합니다. 그 책임의 큰 부분은 부모들의 교육열을 대학들이 수용하려는 노력과 자세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 본격적인 입시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경북대는 서울 사립대 1/3의 교육비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립대학이며 전교생의 45%가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인턴십, 해외봉사, 자율전공제, 샌드위치교육 등 전국대학에서 경험할 수 없는 앞서가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방화 교육프로그램은 이곳에서 최우수 인재의 차세대 지도자 육성 과정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끝으로 대학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역민들에게 자긍심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대학을 건설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의 업적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더 중시한 대학경영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국립대학들이 우리 대학을 벤치마킹 기관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책무성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김달웅 총장은 누구>

- 거액 부동산 발전기금으로 쾌척 김달웅 총장은 취임과 함께 자신이 소유한 거액의 부동산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총장은 경북 경주시 산내면 임야 13만2천400평(공시지가 6천5백만원)과 현금 1천만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이는 자신의 공약인 대학 발전기금 4백억원 모금에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기 위해 이같이 거액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달웅 신임총장은 지난 64년 경북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76년부터 동대학 농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기획연구실장 농학과장 예산연구위원회 위원장 명예교수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학사행정의 발전에 기여해 온 인물로 꼽힌다. 김 총장은 고3때 심훈의 ‘상록수’에 감명을 받아 농과대로 진로를 바꿨다. 학부시절 사재를 털어 양수기를 농촌으로 보내는 등 농촌 근대화에 큰 관심 가진 김 총장은 ‘농민교육’이 농촌문제 해결의 지름길임을 깨닫고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20여년을 같이 지낸 황영현 교수(농학과)는 김 총장에 대해 “우직한 분”이라며 “겉으로는 매우 엄격해 보이나 속으론 다정다감한 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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