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발표된 신기술창업보육(TBI)사업 심사결과를 놓고 탈락업체들의 불만의 커지고 있다.

또 지원업체 선정 발표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져 신청업체들의 항의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도 제1차 신기술창업보육사업에 지원기관으로 참여한 주요 대학창업보육센터에 따르면 신청업체 심의과정에서 실질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선정 기준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심의위원들과의 면접시간이 짧아 심층적인 심사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번 TBI사업을 신청했던 한 벤처기업 사장은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사업아이템을 설명하자니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았다"며 "심사일정을 좀더 여유 있게 잡아야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한 대표는 "사업아이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질문만 해와 심사위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기까지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당초 6월말 선정업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2~3차례 지연되는 등 매끄러운 업무처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제한된 인력으로 심사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업무량에 비해 담당 인원이 부족해 당초일정보다 심사결과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대학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신청업체들의 실질적인 심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01년도 제1차 신기술창업보육사업에는 7백4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중 1백81개 업체가 선정됐다. 산기평 기술확산실 배도용 선임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1백개 업체를 선정, 1억원 가량 지원이 됐으나 올해부터 업체수를 늘리는 대신 지원금은 8천만원대 선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ccs@unn.net <최창식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