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승인되면 2012년 4년제 ‘한국교통대’로 개교

충주대(총장 장병집)와 한국철도대학(총장 홍효식)이 지난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통합 승인이 이뤄지면 양 대학은 2012년부터 ‘한국교통대’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된다.

충주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지난 24일~25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여부를 묻는 공청회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충주대는 교수 51.4%, 직원 61.2%, 조교 94.4%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철도대는 교수 93.8%, 직원 88.9%, 조교 66.7%가 찬성함으로써 이번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

이번 신청에 따라 6월 중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사를 거쳐 7월경에는 최종 통합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심사에서는 △학과 구조조정 △입학정원 감축 △대학 특성화 계획이 통합 승인의 관건이될 전망이다. 통합이 승인되면 양 대학은 내년 1학기부터 4년제 국립대인 ‘한국교통대’로 새롭게 신입생 모집하게 된다.

통합안에 따르면 의왕 캠퍼스는 기존 철도대학과 충주대에서 통합해 이전하는 교통과학대학 등 2개 단과대학체제로 운영된다. 또한 의왕 캠퍼스 내에는 일반대학원(석박사)과 전문대학원(글로벌녹색교통대학원)을 설치된다.

아울러 의왕 캠퍼스의 책임자에게는 부총장 지위가 주어지며 인사, 학사, 예산권한을 갖는다. 다만 의왕 캠퍼스의 철도대학 입학정원은 224명에서 210명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통합에 따른 정부지원금은 현재 철도대이 있는 의왕과 충주대가 위치한 충주캠퍼스 각각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교직원 인건비, 시설사업비 등은 전체 예산에서 지급되지만 발전기금과 특성화 목적의 수익금 등 캠퍼스별 세수는 독립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대와 철도대학은 지난 2009년 10월 처음 통합 추진을 선언했으나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 방침, 철도대학의 일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충주대 관계자는 “이번 통합승인 신청을 위해 충주시와 시민단체, 충주대 동문회 등이 통합지지 의견을 보탰다”며 “철도대학이 국립대와 통합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의 정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윤진식(충북 충주)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